[나와 판달마루와 돌고래] : 차무진작지만 사소한 것들의 우정과 연대가 생명을 돌볼 수 있다는오래됐지만 확실한 희망에 관한 이야기유머와 반전의 짜릿함, 깊은 서사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 차무진의 청소년 SF 신작. 엄마는 좀비》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시간을 순삭시키는 최고의 작가’라는 호평을 받은 그는 환경오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그만의 유쾌하면서 속 깊은 시선으로 풀어낸다."지구의 수명이 얼마인줄 알아? D-돌고래 개체 수야."슬옹은 욱하는 마음에 국보급 피아노를 부수고 그 벌로 가파도로 쫓겨온다. 슬옹의 피아노 파손 사건으로 아빠는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신체를 연구기관에 맡기고 생각만 가진 AI로 변한다. 마린 포지 바이러스 감염으로 엄마를 잃은 슬옹은 아빠마저 없이 혼자 가파도에서 생활하던 어느 날 지구 사냥꾼인 외계인 판달마루를 만나게 되며 외롭던 슬옹에게도 다정한 친구가 생기게 된다. 슬옹은 AI가 되어버린 아빠의 몸을 찾는 방법이 판달마루에게 있다고 확신하며 절친이 된 판달마루를 배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왜 지구를 구해야 하는가?우리는 오랫동안 이 곳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 지구의 마지막을 방관하지 않고 어떻게든 바꿔보려는 작가의 간절함이 담겨있다.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한 슬옹과 판달마루, 가파도 친구들의 행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환경오염을 방관하지 말고 숨막히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최근에 지구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책들이 장르별로 계속 출간되고 있다. 세상이 쉽게 바뀌지 않겠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 뭐든 해보려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 앞으로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미래를 살아 갈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여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