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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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 백희성

국내 최초, 실화 바탕의 건축 팩션
2024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하이라이트

감동과 기적의 극적인 앙상블!
빛과 기억이라는 경이로운 설계로 펼쳐내는
천재 건축가 백희성의 첫 번째 장편소설

어느 날 아침 부동산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평범한 직장인의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시테 섬의 유서깊은 한 저택에 초대받는다. 부서진 중세 수도원을 개축해 지은 독특한 병원 건물 그곳에서 기이하고 환상적인 일이 벌어진다. 건물에 감춰져 있던 비밀의 단서가 뤼미에르 손 안에서 드러나기 시작하고 집 주인이자 요양병원의 소유주인 피터로부터 의문의 편지를 받은 뤼미에르는 건축가로서의 호기심을 못 이기고 건물의 비밀이 무엇인지 찾아 나선다. 건축가였던 피터의 아버지 프랑스와가 남긴 비밀, 아들 피터에게 직접 찾아주길 바랬던 그 비밀이 무엇일까. 건축가 프랑스와가 피터에게 말하려 했던 사랑과 기억들, 그 속에 비밀스럽고 가슴아픈 또 다른 존재가 숨어있다.

수수께끼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는 빛과 기억, 시간을 재료로 삼아 기초를 쌓아 올린 작가적 상상력, 그 기발한 착상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예술의 아름다움과 지적 호기심,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준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곳곳에 숨은 장치를 발견하고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찾다보면 남겨진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을 지나가다가 문득 아름다운 집을 보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편지를 남긴 작가는 그의 편지에 응해준 사람들의 저택으로 초대받아 그 집의 신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파리의 저택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추리소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집의 비밀, 그가 직접 들은 신기하고 환상적인 비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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