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명사 골목의 여름] : 가시와바 사치코 글, 사타케 미호 그림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향을 준 동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의 작가, 일본 아동문학계 거장 가시와바 사치코의 대표작이자 2022년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비영어권 최고의 어린이책에 주어지는 배첼더 상 수상작 《귀명사 골목의 여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평범하고 겁 많은 초등학생 소년 가즈와 같은 반 친구인 신비한 소녀 아카리의 여름 방학을 배경으로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소원이 이뤄지는 절 ‘귀명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모험을 담고 있다.오싹한 미스터리와 가슴 저린 판타지,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동화의 탄생돌아올 귀(歸), 목숨 명(命) 귀명사는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절이라는 뜻이다. 가즈는 옛 지도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찾는 중 귀명사를 발견하지만 아빠와 동네 노인들은 그 정체를 숨기려고만 한다. 가즈의 눈에만 보이는 흰 옷을 입은 맨발의 유령 소녀와 연관이 있을것이라 확신하게 된 가즈는 귀명사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전쟁이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 귀명사에서 기도를 하면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온다는 귀명사의 본존불을 지켜온 가즈네 가문과 할아버지의 친구였던 미나카미 할머니, 그리고 어린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가 귀명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게 된 가즈의 친구 아카리, 그들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사람은 되살아날 필요가 없도록 열심히,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 는 미나카미 할머니의 말은 단순히 어린이 독자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달은 왼쪽에 있다] 라는 책 속에 또다른 이야기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어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