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기] : 안채윤산다는 것은 뭘까?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그냥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고 있어도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세상에 아직 그런 책이 없다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토니 모리슨의 말이 인생을 바꾼 한마디가 된 안채윤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삶의 한 고비를 지나가는 한 소년의 1년간 기록을 담은 이야기다.자살 시도를 한 준경은 쌍둥이 형 준희의 등에 업힌 채 미수에 그친다. 그렇게 계획에 없던 18세의 삶을 살게 되는 준경은 나름대로 취미도 찾으면서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어느 날 도서관에서 한번 만난 여자 아이의 자살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첫 사랑을 만나면서 조금씩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쌍둥이 형 준희는 뭐든 잘 하는 학생, 자살시도를 하는 동생 준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동생의 자살을 막았고 앞으로도 동생을 챙기며 자신의 인생 계획되로 잘 살아가기만 하면 된다. 보고싶었던 안젤라 윤의 콘서트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던 중, 콘서트 하루 전 날 안젤라 윤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무너져버리고 만다. 두 형제가 겪게 되는 18세의 소년기. 청소년기의 혼란과 고뇌를 그려낸 책으로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겪어던 질풍노도의 그 시기에 느낀 복잡한 감정과 경험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삶과 죽음의 양면성을 잘 다루어 내며 방황하는 이들에게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게 응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져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다. 가만히 두면 알아서 지나갈 일인데.마치 그것이 인생의 전부처럼 느껴져서 숱하게 괴로워했던 그때의 순간들과 결과적으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던 그때의 무수한 선택들.지금 이 순간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당장 내일에도 제일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제일 중요한 일은 얼마든지 새롭게 생긼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너무 목숨까지 걸어가며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질풍노도의 시기들. - 작가의 말 중작가의 말에 공감한다면 앞으로 이 시기가 찾아올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그 시절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응원해 주면 좋겠다.그래서 소중한 거야 소년기가. 한 번 지나가면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시걸.. 그러니 사랑해줘, 너의 시절을 -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