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허니스] : 라이언 라 살라북미를 대표하는 퀴어 호러물의 작가 라이언 라 살라가 세 번째 장편소설 『더 허니스』로 돌아왔다. 첫 번째 소설 『몽상Reverie』로 평단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는 이번에는 전작들보다 더 섬뜩하고 더 찬란한 이야기를 전한다.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수도 없는, 진득한 무더위 속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과 공포. 그리고 그 한복판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 주인공 마스. 『더 허니스』는 여름마다 생각날 한 권의 소설이 될 것이다.“허니들The Honeys.에스펜에서는 모두가 숙소H의 여자애들을 그렇게 불렀다.”쌍둥이 자매인 캐럴라인의 끔찍한 죽음을 눈앞에서 본 마스는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에스펜 여름 캠프에 다시 들어간다. 젠더플루이드로 커밍아웃을 한 마스를 쫓아낸 에스펜으로 다시 돌아가 캐럴라인과 자매처럼 지냈던 H숙소의 여자애들, 허니들을 만나게 된다. <미드소마>, <유전> 팬들이 사랑할 올여름 최고의 호러표지를 본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공허함이 느껴지는 눈동자, 볼에 립스틱 자국, 아름답고 매혹적인 그림에 벌집모양 패턴까지 이 책을 한 눈에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퀴어보다 젠더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겨져 있고, 상세한 각주로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전개로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랄까."시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힘으로 가득한 책""모든 순간이 완벽하고 섬뜩하다."다 읽고 나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말들까지 완벽한 이 책, 출간 즉히 영화화 확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본다. 벌집은 어디에서 끝날까?나는 어디에서 시작할까?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버렸던가?상관없다고, 나는 말한다.왜냐하면 지금 나는 행복하니까. -p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