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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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 이미예

누가 가장 싫습니까?
일상 속 작은 공간 탕비실에서 펼쳐지는 커다란 이야기

150만 독자가 사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가 이번에는 《탕비실》로 독자들을 찾았다.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꼽힌 사람들을 한데 모은 7일간의 리얼리티 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쇼의 재미는 물론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작가는 일상 속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출연자들의 행동과 심경 변화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공감, 재미와 기묘한 불쾌함 등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7일간 합숙 리얼리티 쇼 '탕비실'에 섭외된 얼음, 텀블러, 케이크, 커피믹스, 혼잣말이라는 닉네임을 부여받는다. 이들은 평소 함께 일하는 회사동료들로 부터 빌런이라는 제보받아 뽑힌 상황이며, 단 한 명인 만들어진 캐릭터 술래를 찾기 위해 힌트 카드를 얻어야만 한다. 술래를 찾았을 경우 상금을 받게 되는 게임이지만 '얼음'은 상금보다 다른 참가자가 왜 빌런인지를 알려주는 증언을 듣는 것에 더 흥미를 갖는다.

"이상한 사람은 자기가 이상한 줄 모른대."

내가 누군가를 위해 배려했던 모든 행동이 꺼림직하게 보여질 수 있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했던 행동이 아니라 호의를 베풀었을 뿐인데 누군가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이상하게 본다면, 그 구역의 빌런은 내가 되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빌런 행동보다 나를 싫어하는 직장 동료들의 증언한 내용이 공감되는 만큼 더 소름끼쳤던 소설이다. 내 주변에 한 명씩은 있을법한 사람들, 너무나 현실적인 행동묘사에 눈을 뗄 수가 없는 책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어떤 유형의 빌런일까?
나도 누군가에게 빌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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