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16가지 구름서재 이야기발전소 1
오비디우스 원작, 프랑수아즈 라슈물 지음, 조정훈 옮김, 김별다비 그림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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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받은 얇은 한 권의 책!! 사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신화 관련 책이나 영화등을 많이 보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 대상의 책이어서 부담없이 보려고 펼쳤는데  너무나도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에 순간적으로 빨려들어갔다.

무엇보다 명화 속에서 보았던 그림의 이야기가 이 변신이야기에서 온 것들이 매우 많았다.

이아손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아이와 남편을 죽일 약을 제조하는 메데이아 이야기, 아테나와 베짜기 대회를 벌인 아라크네이야기 등. 많은 세기에 거쳐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사랑을 받아왔음을 알 수있었다.

명화를 보기 앞서 이런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그림이 또는 이야기가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이오가 암송아지로 변하고, 사람이 나무, 거미, 조각상으로 바뀌며 산 목숨으로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등, 인간이 할 수없는 일들이 가능하고 신과 대화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을 찬미하는 이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이 겪는 불확실함에서 오는 불안을 덜고  땅을 초월한 신비하고 미지의 세계를 꿈꾸었던 풍조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신을 직접 눈으로 보고 대화하는 장면을 보며 보호나 안정감을 찾고 싶지 않았을까.

 변신이야기는 질투, 사랑, 모험심, 자기집착, 욕심 등 인간의 많은 감정과 행동을 담아 쉽게 내용에 공감하고 인간성에 대해 돌아보게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는 그 당시의 손대지 않은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이야기이며 나중에 시간되면 두껍운 책으로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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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초대 - 그림 속 트릭과 미스터리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교양 입문서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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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잘 배우고 감상할 수있기 좋게 넓다란 화보집 크기의 책이 마음에 든다.

제목처럼 4명의 화가들의 초대들로 이루어졌다. 미켈란젤로와 마네, 벨라스케스와 클림트, 각 장의 화가를 중심으로 이들과 연관한 다른 화가들의 그림들도 상세하게 나온다. 예를 들면 같은 주제의 그림을 그리거나 개인적 친분이나 에피소드가 있거나 명암이나 붓터치의 영향을 받았거나 등.

 

특히 잘 모르겟는 그림들은 이해하기 쉽고 핵심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어 궁금증을 풀고 즐겁게 읽을 수있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나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중 최후의 심판은 그림이 매우 크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한 눈에 보기가 쉽지 않은데 책은 그림을 보기좋게 나누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인상주의나 아르누보, 비잔틴 양식,점묘법 등 많이 들어봤지만 난해한 용어들도 "알면 그림이 보인다" 코너에 따로 뽑아 알기쉽게 하였다. 그림의 구도나 명암과 붓터치 등 작품을 감상하는데 눈을 띄워줄만할 기본 지식들도 "명작의 재발견" 부분에 모아놓았다.

 

고전에서 중세, 근대로 넘어오기까지 예술의 변화를 그림으로 볼 수있었다. 딱딱하고 경건한 고대 풍 그림에서 거친 붓터치, 대략적인 표현의 자유로운 인물과 풍경의 인상파, 독특한 무늬들과 강렬한 여성의 나체의 클림트와 에곤실레까지.

책의 재미는 같은 대상을 그린 화가들의 제각각의 작품들을 비교하는 맛이다.

성모마리아와 예수를 주제로 그린 피에타, 비스듬히 옆으로 누은 여성의 나체를 그린 오달리스크 등. 똑같은 대상에 대해 떠올린 이미지와 생각 느낌을 그린 것이다. 저마다 표현하는 것이 다른만큼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시각에서, 다양한 생각과 느낌들을 볼 수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한가지 깨달은 점은 완전히 새로운건 없다는 것이다. 클림트가 비잔틴 모자이크의 황금색과 무늬에서 영감을 받고 고야가 벨라스케스의 영향을 받았듯이 말이다.

 

그림에 푹 빠져서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다. 꼭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술에 관해 읽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갖고 부담없이 읽을만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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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 경제의 99%는 금리다
염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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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역습

염상훈 지음
원앤원북스 2012.01.06
펑점

 

경제 금융 하면 겁부터 지레먹었는지라 이번에는 제발 한권만이라도 읽어보자라는 심정으로 신청했다.

실질금리 명목금리 등, 금리가 높고 낮음과 물가와의 긴밀한 상관관계의 설명을 시작으로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우리는 돈을벌면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산다. 또는 주식을 산다. 아무 정보없이, 기본지식없이 주변 말만듣고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일인가 느끼게 되었다.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투자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온전한 나의 몫이다. 책은 미묘한 투자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투자방식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식을 담고있다.

그 지식 한 가운데에는 금리가 있다.

금융위기, 물가, 환율의 기저에는 금리가 있고 그러한 상황에 변화무쌍하게 영향을 받는 것도 금리이다.

역시나 막힘없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 삶의 경제와 직접 맞닿는 부분이니 만큼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임이 분명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 궁금한 점이 많았다. 지폐를 찍어내는 중앙은행 정도로밖에는 몰랐는데 한국은행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가 물가안정이라는 것, 즉 지나친 투자와 솟아오르는 물가 상황에 주사 한대 놓아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반대로 경기가 침체돼 시중의 돈이 돌지 않을때도 마찬가지다.

 

금리라는 것이 잘만 알고 활용하면 안정적인 자산을 유지하고 늘리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아마도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오면 좋겠지만 그런 때는 오지 않을 듯싶다. 똑같은 경제위기에도 손해보는 사람이 많은 반면 소수의 이득을 본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그 반대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예민하면서 견고한 경제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책은 딱딱한 경영이나 경제이론이 아닌 우리가 직접 거래하는 은행이 돌아가는 과정, 물가와 금리, 채권 등 써먹을 수있는 살아있는 정보들을 담고있어 매우 유용하다.

경제가 좋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예금 이자가 적을때, 채권이나 주식이 반토막 날때, 무조건 정부탓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일쇼크와 같이 세계의 여파가 몰아닥칠 경우도 많다. 물론 정책실패의 탓도 있지만 그 비율은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볼때 적다.

금리와 물가는 마치 하나의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체같다.

잘만 다루면 운도 쪼금 받쳐준다면 현명한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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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심리학 - 표정 속에 감춰진 관계의 비밀
마리안 라프랑스 지음, 윤영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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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에 대해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다양한 과학적 실험들과 소설 속 인물들의 웃음을 묘사하는 장면들을 곁들여 웃음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형태에 대해 엿볼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뒤센 웃음과 비뒤센 웃음을 설명하면서 부터 시작한다. 뒤센웃음이란 진짜 웃음이다. 큰 광대뼈근육이 위로 밀어지고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눈둘레 근육 주위에 미세한 주름이 생기는 웃음이 꾸미지 않은 진실된 웃음이다.

나는 웃음이란건 감정에 따라, 원만한 성격에 따라 발생하는 선천적 요인이며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로 생각했었다.

책을 보고 웃음은 여러 변수에 따라, 여건에 따라 많은 의미를 띄는 복잡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는 것에 다소 놀랐다.

 

갓난아기가 웃는 모습에도 아기의 깜찍하고 무서운 심리가 숨겨져있다. 날 돌봐준다는 것에대한 보상, 나를 더 보살펴달라는 생존방식이 깔려있다. 그래서 한 과학자는 아기의 웃음을 무해한 사기극으로 표현하고 있다.

웃음뒤에 숨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미소, 나를 방어하기 위한 미소, 악의를 숨기기 위한 미소, 화를 숨기기 위한 웃음 등 가면을 쓴 의식적인 웃음 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이코패스일수록 영리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웃음이 매력적이라니 웃음을 무조건 호의적으로 볼 것만은 아닌것 같다.

성별, 문화에 따라 또한 웃음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미국사람들은 낮선사람에게 자주 웃지만 프랑스나 북유럽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보며 웃을 경우  사생활을 침해받는다는 생각을 한다.

 

웃음을 다양한 각도와 객관적 시선으로 엿볼 수있다. 작가는 웃음의 긍정적인 의미도 짚고 넘어간다.

웃음은 사람간에 윤활유역할을 한다. 난처한 상황을, 싸움이 번지기 직전을 완화시킨다. 또한 웃음이 감정까지 기분좋게 만든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정치에도 사용되기도 한다. 웃음의 정치학부분에 이에대해 자세히 나온다.

 

표정이 인간이 사회적으로 무난하게 살아가기 위한 강력한 생존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 웃음이란게 서로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표정 없이 무뚝뚝하다면 서로 감정적으로 단절될 것이다. 사랑받고 사랑하지도 못하는 로봇처럼 느껴질 것이다.

웃음이 전적으로 보편적인 진실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과 결과를 더 좋게 바꿀 수있는 힘을 가진 건 분명하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당한 웃음을 짓는 것은 돈으로 환산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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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김선희 지음 / 예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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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경험하고 겪는 것들과 문제들을 철학가의 관점을 빌려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영화 속 이야기 등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주어 어렵지 않게 이해 할 수있다.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일을 하며, 나를 아름답게 꾸미고, 변화를 꿈꾸며, 늘 무언가를 욕망하는 삶.

이렇게 누구나 겪고 그 속에서 아파하는 사랑, 가족 노동, 아름다운 외관, 변화에 대한 희망, 자유, 가지려는 욕망 등에 대해 양파껍질 까듯 하나씩 안을 들춰본다.

모든 부분마다 하나같이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 가슴 속 답답히 조이는 무언가가 느슨해 지는 느낌이랄까.

특히 일과 사랑은 삶에서 뗄레야 뗼 수 없는 것들이다. 상대에게 흡수되지 않고, 상대를 통제하지도 않는 사랑을 해야함을 공자의 인을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또한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지하철을 타고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노동을 지겹고 벗어나고 싶은 노동이 아닌 주변과 관계를 맺어가며 자아를 확장하는, 창조적 노동으로의 태도를 말하는 부분도 노동의 중요성과 감사함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에서 모든 것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끊임없는 나의 욕망과 불만족이다.

가창력과 상관없는 가수의 초콜렛 복근이 상품화가 되고, S라인 몸매를 정답으로 외치고 있는 대중매체, 광고는 우리의 내면을 교묘하게 지배하고 감시한다. 나도 초콜렛복근과 S라인을 만들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렇지 않는 사람을 소외시킨다. 결국 성형, 다이어트는 내 욕망이 아닌 타인의 욕망인 셈이다.

가방의 로고에 집착하고 와인 맛 자체가 아닌 와인에 대한 화려한 수사에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타인의 욕망과 자신에 대한 특별함을 채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면은 텅텅비어가고 욕망은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자본주의구조가 욕망의 기준을 가능치를 훨씬 웃돌게 잡아놓기 때문이다. 예뻐지면, 더 가지면 행복하고, 좋게 변화할꺼라 생각하지만 더 목마를 뿐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나 자신을 마땅이 나로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장자는 자유가 일상을 벗어나고 초탈할 능력이 아니라 일상생활 안에서 자기 본성을 왜곡하지 않고 사는 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사실 불행과 불안은 내 욕망에서 온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떤 무엇이 되고자하고, 그러기 위해 더 갖으려 하면 영원히 자유는 오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다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내 자신을 현재 그대로 받아들이고, 일을 즐겁게 하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욕망하고 자기자신을 부정하게 하는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나를 지킬 원칙과 방도를 세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말로는 쉽지 않겠지만 나를 불안하게 하는 욕망이 무언지 돌아보고 내면을 새롭게 설계해야할 때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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