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알면 성경이 보인다 - 성경으로 하는 한자 공부
김석규 지음 / 일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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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복잡하고 고루하게 보이던 한자를 좀 더 관심있게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책 상단의 성경 한구절이 적힌 박스에서 주요단어를 한자로 뽑아 한자의 구조와 뜻을 풀이하고 성경적 메시지를 더한다.

생명(生命)은 단순히 살아있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것이라 알려주고 있다.

한자와 성경, 둘이 동떨어진 관계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한자의 그림같은 구조가 성경 속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배를 뜻하는 "배선"의 한자 모양을 보면 여덞명의 식구가 배에 탄 노아의 방주의 이야기와 들어맞는다. 그 외에 성경이야기가 중국의 갑골 문자로 기록되어있었다, 진시황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등 흥미로운 설들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배경들이 한자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도 읽다보면 한자와 성경이 가까운 관계라는 느낌을 준다. 둘 다 긴 역사를 가졌다는 공통분모가 있고 (제단에 오른손으로 고기를 바치는 글자들의 조합인) 제사 등의 단어처럼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한자의 구조를 보면서 자연스레 구약시대의 번제제,속죄죄를 떠올려 보게 된다.

한자가 성경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둘의 관계가 정말 실제적인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른 시선으로 한자를 보고 싶은 사람이나 성경을 처음 접하는 어르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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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신 - 천만 방문자를 부르는 콘텐츠의 힘
장두현 지음 / 책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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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블로그 하나가 인생을 꽃피우다-


나만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들의 인기가 방송을 뛰어넘는 시대가 되었다.

나만의 화장법, 먹방, 운동법 등,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닥 특별해 보이지 않는 것들인데 한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로 소개되어진 일상의 한 부분이 "나"라는 특색을 입고 사람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고 없던 관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로 천만 방문자를 부르는 파워블로거들을 보면 남의 일만 같은데 이 책을 보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가닥이 잡히는 것을 느낄 것 같다.

무지식으로 시작한 심심풀이용 인터넷 카페로 시작해 전문 블로거로써 강의,저작,구글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의 자문과 협력요청을 받고 있는 작가의 진솔하고 상세한 블로그 만들기 노하우를 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분야 미용관련 인터넷 카페를 몇만명이 북적이는 장으로 만들어 강남 헤어샵에 팔았던 경험을 시작으로 블로그를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단시간에 이루면서 블로거들의 블로거가 된 경험들을 풀어놓는다.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블로그를 만들려는 의도가 무엇이든 블로거에도 적성이 따른다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을 수 있고 나를 드러내보이는데 아무 저항이 없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해야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한다.

직접 명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위해 발로 뛰는 노력과 기업체나 관공서에 찾아가 강의 제안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길을 개척하는 태도도 기억에 남는다.

또 파워블로거들의 겉으로 화려해뵈는 협찬 해외여행 등은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공짜 아닌 과정인 것도 의외였다.

블로그 하나만 잘 가꾸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모이는 장이 되고 광고로 돈도 벌고 강연이나 책쓰기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기업체의 웹 마케터와 같은 일자리 제안도 받게 된다.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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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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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동물원의 폐장시간즈음 괴한이 나타나 동물원에 총기를 난사한다.
엄마 조앤과 5살아들 링컨이 살아남기위해 숨고 쫓기는 기나긴 몇시간을 담은 내용이다.

범인과 생존자간의 쫒고 쫒기는 긴박함과 아슬아슬함이 좀 부족하다. 책은 엄마와 아들간의 정서적 긴밀감, 밀착감, 그리고 위험에 처한 아들을 위해 뭐든지 할수있는 원동력이 되는 모성애에 초점을 맞춘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을 포함해 깜깜한 동물원에서 목숨을건 긴박한 순간, 그들을 스치는 삶의 단편들은 소소하지만 '나'라고 정의할수 있는 경험과 관계들을 보여주고 숨죽이는 정적인 상황에서 그들의 캐릭터가 깊게 각인되는 느낌을 받았다.

아들을 데리고 자주 동물원을 찾았던 조앤은 뭔가 잘못된 직감을 받고 비어있는 아기 원숭이 호저의 우리 안 바위뒤로 숨는다. 그들 근처로 온 장총든 범인들의 모습을 보고 범인들이 10대임을 알아챈다.
기력을 잃어가는 링컨에게 줄 크래커를 위해 매점건물까지 숨죽여 기어가는 길에 길바닥 시체들과 우리안 죽어있는 몇몇의 동물들을 본다.
건물에서 동물원 알바생인 흑인소녀 케일린이 튀어나와 조앤모자를 건물 내부 공간으로 순식간에 이끈다. 그곳에는 60대 여성 마거릿도 안전하게 잠겨있는 방에 숨어있다.
하지한 범인이 밖에서 도끼로 문을 내려찍고 들어와 총을 겨누고 공포의 순간에 범인 로비가 마거릿을 알아본다.
.....선생님?
그의 초등 담임이던 마거릿을 보고 감정의 동요를 느끼는듯 보이는 로비. 저 멀리서 공범인 마크가 쏴대는 총소리가 들리고 로비는 조앤일행에게 바다사자 우리쪽으로 가라고 말한뒤 떠난다.
그의 말을 믿을 수없는 조앤은 반대방향의 외부로 통하는 기찻길로 향하는데..

소재에 비해 스릴이 부족한거 아닌가, 아들에 대한 애정,현재의 집중을 흐리는 과거 이야기들이 장황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읽고나서의 여운은 좋았다.
나도 밤의 동물원에 있다나온 기분이랄까, 그리고 조앤을 보면서 엄마가 된다는 것의 막연함을 벗어나 실제적인 엄마체험을 한 느낌이다. 어릴때 나를 돌보던 엄마의 모습도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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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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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없어선 안될 스마트폰, 이걸 우연히 택시에 놔두고 내렸다면..
차라리 누군가 기기를 팔아먹으면 다행이란 생각이 이 책을 읽고나면 절로 들 것이다. 잃어버렸던 스마트 폰을 고맙게도 곱게 돌려받은 후로 문제들이 하나씩 터지기 시작하더니 인생 자체가 거꾸러져버린다.
스마트폰을 주운 범인이 하필이면 애정결핍 싸이코 패스다. 겉모습이 너무나 평범한 그는 용의주도하고 철저히 계획적이다.  원격조종 앱으로 주인 도미타의 스마트폰 내부의 데이터를 감시하는데 기기를 소유했다라는 말이 더 들어맞는것 같다.
메인 화면에 활짝 웃는 사진의 도미타와 아사미.그의 취향인 흑발의 미인 아사미가 그의 타겟이 되면서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은 단지 편리한 현대의 도구가 아니라 무서운 인간 스캐너가 된다.  단 한번의 접촉없이 개인 신상 정보는 물론 인간관계와 메신저 대화내용, 개인의 내밀한 비밀까지 탈탈 털어버린다.
이미 앱을 통해 도미타의 카톡을 훔쳐보고 그가 레이디 가가의 표를 구하기 위해 관동티비에 다니는 동창을 알아보고있는 상황을 이용, 페이스북으로 관동티비 동창을 가장해 친구 신청을 한다. 표구매라는 이유로 도미타의 신용카드와 보안카드까지 알아낸다.
이런식으로 범인은 아사미와 도미타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실시간을 훔쳐보고 인맥을 가장해 접근한다.
흑발연쇄살인을 수사하는 형사의 시점에선 오리무중이다. 사체의 지인은 그녀와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sns에서 좋아요를 활발히 누르고 다니고 있기 때문.
여러 흑발여자들의 사체가 발견된 야산에서 미리 파놓은 비어있는 흙구덩이가 소름끼쳤다.
아사미의 페이스북에 비밀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려놓고 누드사진까지 올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바이러스를 보내 아사미의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의 접근을 완전히 막아버리는데 범인은 보안회사의 동창을 가장해 도움을 준다며 그녀의 오피스텔에 접근한다.

극적이긴 하지만 아주 말이 안되는 이야기도 아닌것 같아 sns의 무서움을 실감한다. 일상과 개인의 내밀한 비밀까지도 파내는걸 볼때 타인에게 반쯤 벌거벗은 사람이 될수 있으니깐. 편리하고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위험한 기술의 이중성을 볼 수있다.
막판에 범인과 아사미 사이의 기술싸움이 따로없다. 앱과 앱의 싸움이고 아사미도 그런 기술 때문에 죽을뻔 했다가 앱때문에 겨우 살아났으니 정녕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살수없것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아사미의 반전이 조금 뜬금 없었지만 서른 전후 젊은세대의 사회상을 담으려는 노력같아 보인다. 아사미도 그렇고 피해자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하는 계약직 혹은 빠듯하게 살아가는 2,30대 젊은여자들이기 때문이다.
전개도 가독성도 스피디하고 내용도 알차고 현실적인 소재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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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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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밌게 읽엇음
스피디한 전개와 가독성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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