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 전2권 세트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베르베르가 탁월한 글쟁이임은 부정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과학에 대한 광적인 관심은 또 이런 즐거움을 탄생시켰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엄청난 쾌락의 원천이 뇌 속에 있음을 알아내고 그것을 자극함으로써 인간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가 있게 된다... 이 책은 꽤 진지한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과연 당신의 삶을 이끄는 동기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 말입니다. 글 속의 주인공은 행동주의의 한 실험에서 보는 듯한 실험쥐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사회적 위신ㅡ 컴퓨터와의 체스대결에서 이겨 인간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준 공로로 얻게 된 ㅡ 은 모두 인간의 실존, 존재함에 있어 부질없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이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잠시 눈을 감고 읽던 책을 잠깐 미뤄두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란 거대한 괴물이 주입해주고 있는 쾌락제, 돈이 주는 쾌락에 미쳐 실험쥐처럼 쳇발퀴를 돌리며 버튼을 누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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