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나비가 된 장자, 장자가 된 나비 필로니모 1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라파엘 엔자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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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철학책 하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고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철학 공부를 한다고 하면
뭔가 심오해 보이고
다른 세계에 사는 이처럼 느껴 지기도 했고 말이다.
헌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철학이라고 해서 나와 별게의 것이거나 나와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인생사의 이야기이자,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모든 분야의 것들이 철학이라는 분야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것들이 수두룩했다.
접근성 좋은 그림책이 나와 반가웠다.
그림책 표지도 노랑색인데다가 손에 잡히기 쉬운 사이즈라 부담이 없었다.
어여쁜 빛의 노랑은 햇살같으면서도 뭔가 에너지를 주는 기분이었다.

꿈을 꾸면 어떤 때는 꿈 속에서 매우 힘들어하며 숨이 차기도 하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이게 정말 실제인 것 마냥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가서 베시시 웃기도 하고 흐느끼며 울기도 한다.
그런 경험을 해 본 이가 없지는 않으리라 짐작된다.
판화로 그린 그림은 글을 이미지화 하여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다. 복잡한 그림이 아니라, 다양한 색을 쓴 것이 아니라 2가지톤을 사용하여 글과 그림에 더 빨려들어가 집중할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사람이 꾸는 꿈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나비가 꾸는 꿈으로 표현한 점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라는 표현보다 더 그럴싸하다. 나비가 장자가 되는 꿈이라.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관점이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꿈 속의 그것이 주체가 되어 내가 되어보는 꿈을 꾸게 해 보는 상상도 즐거울 것 같다.




손가락지문같기도 한 나비의 날개 모양은 금방이라도 내가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심플함에 뭐라도 해 보고 싶어진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성심성의껏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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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으로 노란상상 그림책 90
양양 지음 / 노란상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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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으로. 양양 그림책, 노란상상 출판사

 

나도 같이 민들레를 불어보고픈 충동을 일으키는 표지는 내 손을 휘어잡았다. 봄의 내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시원한 여름이 연상되기도 한다. 

주인공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펼쳐줄까? 궁금해지는 표지로 시작해 본다

 


이 그림책은 두권인듯 한 한권의 이야기이다. 

왼쪽면에서는 아빠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오른쪽 면에서는 아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방식이다. 

각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서로 주고 받는 형식이기도 한 셈이다.

 

(한번 읽고서는 약간 어려웠지만~)책을 덮고 잠시 묵상을 하니 이야기 전개가 머릿속을 훑고 지나가며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아버지가 생활하는 속에서의 숲이 펼쳐지고

아이는 아이가 생활하는 속에서의 숲이 펼쳐진다 생각하지 이야기가 훨씬 수월했다

숲 이라고 해서 꼭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푸르른 숲이라는 데에 국한되지만 않는다면 책을 읽기에 아무 스스럼 없을 듯 하다

 

처음에는 아빠는 숲이라는 힐링되는 장소에 가 보지도 못한 채 계속 회사, 업무, 남은 과제들 속에서 치이는 느낌이라 속상했지만

그것 나름 아빠의 숲이리라

 

아빠는 아빠의 하루를 살아내는 속에서 아이의 하루를 물어봐 주고 

서로의 일상을 궁금해 해 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닐까?

 

 


나는 아이의 숲 속에서 나와의 시간이 존재했으면 좋겠고

그 추억들을 잘 간직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나의 숲에서는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집안을 꾸려나가는 최소한의 것들만을 하고, 

일주에 한번쯤은 그림책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으며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생각을 해 보면 나는 최소한의 것들을 제공해 줄 뿐 

내가 바라는 '아이가 기억하길 바라는 것'들을 하루 일과 중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했다

 

캠핑을 가고, 여행을 가고,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고, 산을 거닐고, 전시회에 가고 하는 

한달에 두어번 있는 이벤트 외에

하루 중에 어떠한 숲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성심성의껏 읽은 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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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빨래하기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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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빨래하기,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진선아이 출판사

 

내게 도착한 이 책의 초록색 표지는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가 바라 보는 한 곳의 시선. 그 곳이 어디일까 궁금해졌고 따라가게 만들었다.


초록색 하면 주는 이미지가 있다. 푸르름, 자연, 새싹, 건강, 시작 이러한 느낌들. 그래서 설래였고 생기가 느껴졌다. 14마리가 다 같이 빨래를 한다면... 그 전에 갑자기 레이놀즈의 책이 생각났다. 내가 하루에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지치고 힘들어하던 찰나 계속 또다른 내가 나타나는 책이다. 그런데 또다른 내가 증가할수록 빨래감도 2310배 많아지며 할 일이 증가한다는 책의 장면이 이 책의 제목에서 생각이 났다.


14마리의 등장인물인데다가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이들을 어찌 구분하지 했는데 각기 다른 옷을 입혀 우리가 분간 할 수 있도록 친절히 이끌어 주었다.


친정엄마의 가족은 8남매이시다. 할머니가 아이를 낳고 어릴 때 죽은 형제도 몇 있었다고 한다. 목재사를 하셔서 일꾼들도 같이 사시고 집에 일손을 도와주시는 분도 같이 사셔서 열댓명은 기본으로 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14마리 가족이야기처럼 우리 윗세대, 윗윗세대만 해도 이렇게 북적북적 하며 살았을 거다. 풍문으로만 들은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보는 느낌도 물씬 풍겼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여기서 할아버지와 일하는 친구는 몇째일까? 엄마 옆에 있는 얘는 누구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궁금하고 구분하고 싶어지는 충동이 일었다. 아이와 함께 누구일지 맞춰보는 게임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도 재미있겠다

그러면서 각자의 개성과 각자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흥밋거리라 여겨졌다. 빨래를 하는 방식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우리 가족은 자기 속옷은 자기가 빤다. 7살 꼬맹이도 자기것은 자기가 빨겠다고 한다. 하루종일 놀고 와서 지칠텐데도 해 내고 싶은가보다. 14마리 빨래하기 이야기처럼 우리도 때로는 양말, 때로는 손수건, 때로는 속옷 쯤은 빨아보면 어떨까? 세탁기의 고마움이 느껴지는 기회로만 남을까? 학창시절 과제로 설거지 해보기, 빨래해보기를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페이지마다 나오는 쥐 가족 말고 어떤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다.


각자의 역할 분담이 어떻해 이뤄지고 있는지 나는 가족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누면 어떨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성심성의껏 읽고 개인적인 의견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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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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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뚝!그만 울어!이런 소리만 들어오며 자라왔고 당연히 내 아이의 울음 소리도 못 받아줬습니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를 만나 우는 아이 옆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 주었습니다. 그림책과 함께 어려운 심리이론을 접목하여 명쾌하게 풀어내신 책은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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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보통날의 그림책 1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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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과 제목이 나를 확 끌었다.


저 바다 어딘가를 바라보는 노부부의 뒷모습. 어떤 생각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이탈리아어로 표현된 마음의 이름의 하나가 마음에 쏙 들었다. 

dolce far niente

돌체 파르 니엔테

모든 순간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달콤함 게으름

그 순간을 즐기는 일이니, 시간을 허비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 시간은 이미 충만하기때문이다

행복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바닷가 따라서 걷기.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일에 있다.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마음의 이름을 붙인 대목은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가 붙여본다면 어떤 것을 붙일 수 있을까?

요즘 한국어 안에 쓰게 된 여러 외래어들이 많이 있다. 카르페디엠. 욜로. 힐링.  이런 것들? 

뭔가 내가 평온해 질 수 있는 순수한글은 뭐가 있을까?

평화? 평온? 안정감? 뭔지 모르겠지만 딱딱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려나?

따뜻함. 열정적. 


좀 더 찬찬히 생각해 봐야겠다.



*이책은출판사로부터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심성의껏 읽고 성실히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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