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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9
딜런 글린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5월
평점 :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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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서로 다른 친구들이 함께 하는
무지갯빛 그림책
구름이와 태양이가 만드는 촉촉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공존 이야기
라는 출판사 소개의 글은 나를 휘어잡았다 집 밖만 나가면 주변의 시선, 친구들의 말에 상처받고 들어와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일쑤였다. 아이가 6세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나든 주변의 말에 휩쓸리고 자꾸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데에 너무 속상해 있었다. 내가 어찌 해 줘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러던 와중에 구름이라는 책의 글귀가 너무 와 닿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겠다 싶었다. 그와 더불어 코로나 시국이 더불어 생각이 났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생기고, 알 수 없는 공포심에 휩싸인 사람들. 집 밖에 나갈 수 없는 그런 상황. 숨어만 있고 피하만 있는 상황. 구름이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안 보고 싶고, 숨어있고 싶고, 피하고 싶고. 우리가 느낀 그 두려움으로 이불 속에 꽁꽁. 그를 알아주는 태양이도 너무 고맙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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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습, 이쁜 모습, 화려한 모습만이 우리가 추구하는 바일까?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태양의 모습만이 필요할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어려운 문제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고, 부정적인 상황에 맞닥드릴 수 있는 상황에 어떡해 대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모가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도와줄 수 있겠지만, 영원히 언제까지나 다 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땅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 옆에서 지지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일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태양이 같은 친구, 부모, 선생님이 옆에 존재하며 힘을 받고, 때로는 내가 태양이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며 자라난다면 그 경험으로 더 단단한 삶을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