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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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럴 때는 조금 당혹스러워진다. 서평을 꼭 써야하지만 별로 좋게 써줄만한 구석이 없는 책을 만났을 때 말이다.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서점이나 블로그에 있는 다른 평들을 보니 대부분 좋은 평들이 많아서 '이건 제가 이상해서 삐딱하게 본 거니까, 그냥 이런 시각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극찬하는 분들도 있는 걸 보면 역시 내가 문제다.)

지각지능(PI)이란 '환상과 실제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스트에 새겨진, 예수의 얼굴 모양 비슷한 탄 자국을 보고 이건 내 신앙에 대한 응답이라며 감동하는 사람은 PI가 낮은 사람이고, 아무 생각없이 뜯어 삼키는 사람은 PI가 높은 사람인 셈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렇게 PI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원인이나 향상 방법 등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신선한 해석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고, 실제로 광고나 책 표지에서 이런 부분들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PI에 대한 아주아주 다양한 사례들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읽는 재미가 나쁘진 않은 책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현상의 나열만 있을 뿐, 중요한 '왜"가 없다는 것이다. 가끔씩 '왜'를 건드리긴 하지만, 기존에 널리 알려진 이론을 잠깐 언급하는 게 다일 뿐. 또한 이러한 PI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제시되어 있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도 별 임팩트가 없다.각자의 PI를 평가하는 문항들도 있는데 이건,,,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


그동안의 내 독서 경험으로 보면 대부분 이런 류의 책들은 뇌과학자 들에 의해 씌여졌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유명한 안과의사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내 기대치와 이 책의 내용 사이의 큰 갭이 생긴 걸지도 모르겠다. PI와 관련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하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낮은 PI로 인해 에너지를 헛되이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으로서는 - 내 개인적인 박한 평가와는 별개로 -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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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전 세계가 열광한 빅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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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제는 The Creative Curve, 즉 직역하면 '창의력 곡선' 정도 되겠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이라는 나름 고민한 냄새가 나는 제목을 붙였지만 책 내용과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는 말 못하겠다. 소제목에도 있지만 '혁신적인 히트작에 숨은 법칙' 정도가 이 책을 잘 설명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창의성란게 결코 천재들만이 갖고 태어난 능력이 아님을 많은 시간을 들여 설파한다. 유명한 천재 중 한명인 모짜르트도 사실은 엄청난 노력파라든지, 비틀즈의 그 유명한 예스터데이도 첫 악상이 떠오르고 나서 완성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든지 하는 얘기들 말이다. 또 미국에서는 완전 핫하다는, 유명 화가인 조너선 하디스티라는 사람도 완전 초보화가지망생 시절부터 13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습작을 인터넷에 게시하며 실력을 키웠다든지 하는 얘기들도 흥미롭다.

노력, 열심 등의 키워드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말콤 성님의 '아웃라이어'가 떠오르는 데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은 그 유명한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잘못된 정보라는 것. 애초에 말콤 성님이 그 근거가 되는 논문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이다. 논문의 저자가 정작 강조하고 싶었던 건 단순히 1만시간 동안 죽자고 노력해라('1만'시간 조차도 근거가 없는 시간이라고 함), 즉 '얼마나' 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젠장. 저 1만 시간 때문에 난 왜 그정도도 노력을 못하지 하며 자괴감에 빠졌던 날들이 떠오른다. 이 X같은 말콤 놈.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저자는 '어떻게'를 제시해 주기 위해 이 책을 쓴 셈으로, 누구나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공식을 전해준다. 마치 선지자처럼. 키워드만 써보면 소비,모방,공동체,반복인데... 미안하지만 용두사미도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각각의 공식에 대해 실제 히트작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설득을 하고 있는데 일반화의 오류랄까? 그게 내 경우에도 먹히겠니? 더 가슴아픈 건, 딱히 저 4가지를 시키는 대로 한다 쳐도 도저히 뭔가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이 안 든다. 내가 부족해...

내용의 효용성과는 별개로 읽는 재미는 좋은 책이 되겠다. 풍부한 사례들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얘기들이라 술술 읽히기도 하고. 또 모르지. 나 같은 범인 들이야 이 책을 통해 내 삶을 바꿀만한 뭔가를 느끼기 힘들지라도 천재과에 속하는 누군가는 아하! 하며 이 책의 천재성을 감탄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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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 네모아저씨의 종이접기 놀이터 1
네모아저씨 이원표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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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에 관심있는 어린 친구들 중에 네모 아저씨를 모르는 친구들이 있을까 싶다. 최근에는 우리집 꼬마가 네모 아저씨의 용 접기 영상에 빠져서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따라하는데, 워낙 난이도가 높아서 잘 안된다고 징징거리는 중이다.


시중에 워낙 종이접기 가이드 책은 많이 나와있기도 하고, 우리집에도 몇권있지만, 이런 식으로 특정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에만 집중하여 종이접기를 소개하는 책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더구나 그 주제가 팽이접기라는 것에서는 이 책을 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베이 블레이드'라는 광풍이 최근엔 살짝 잠잠해지긴 했지만, 우리 친구들이 언제고 다시 베이 블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또 어떻게 자제 시키나 고민을 해야할테니 말이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이 책에 나오는 스타일의 팽이접기를 우리집 꼬마가 하나 배워와서 나랑 대결하자며 색깔만 다른 팽이들을 마구 접어대고 있던 차이기도 하고 말이다.


상상외로 여러가지 다른 타입의 팽이접기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껏해야 살짝살짝 달라지는 수준의 팽이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만들기 시작하는 베이스부터 다른 것들도 보이고 베이 블레이드처럼 (나름) 공격형, 방어형, 밸런스형 등으로 구분을 한 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훨씬 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해 줄 수 있는 요소라고 보여진다.


집에 굴러다니는 팽이 중 몇개 집어다가 찍은 샷.


아무리 세상이 디지털, 디지털을 외쳐도 여전히 아날로그가 주는 매력이 있는 바, 종이접기야 말로 우리 다음, 다음, 다음 세대에도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아날로그 취미가 아닐까 하고 새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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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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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법’에 대한 책을 남들만큼은 읽어봤다고 자부(?)하는 1인으로서,

본 책과 같은 영어공부법 류의 책은 항상 읽고 나면 별 것 없다는 걸, 허무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또다시 기웃기웃하게 되는, 나에게는 길티 플레저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랄까?


또 기꺼이 속아 줄 께 라는 심정으로 집어 든 본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확~ 끈다. 독자”도” 되는 이라니! 이렇게 내 속을 들여다 본 것 같은 제목이라니! 필자 너만 되지 말고, 나도 좀 돼보려고 귀한 시간 내서 책을 읽는 게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몇 장 못 가서 이 책, 좀 냄새가 난다.

까페 광곤가? 뭐이리 까페 회원이라는 사람들의 후기가 많지?

책 광곤가? 별도로 영어탈피 라는 영어 공부 교재 시리즈도 있네?


이 책을 요약하자면 사실 몇 문장이 필요하지 않다.

1. 단어 뜻이 여러 개면 각 뜻마다 별개의 단어로 익혀라.

2. 단어, 반드시 문장과 함께 익혀라.

3. 위의 두가지 법칙을 체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영어탈피 교재로 공부해라.




근데, 이상한 건 그 냄새가 별로 싫지 않다.

워낙 확신을 가지고 ‘날 따르라’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따라 가봤더니 심봤다! 하는 분들의 구체적인 얘기들을 읽다 보면,

의심은 점점 나도 해볼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로 바뀌게 된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영어탈피 식 공부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더 이상해 보인 달까.


어쨌거나 이 책을 읽고 난 결론은, 다른 때처럼 허무하진 않은 것 같다.

이미 혹해서 영어탈피 교재를 구입해버린 상태니까.

1년 뒤에 또 이런 책을 기웃거리게 될 지, 두고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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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즈데이북 1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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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소박한 시간여행 이야기. 동시에 세상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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