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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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이 좋은 이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혜민 스님의 신간이다.

혜민 스님을 알게 된 것은 직장 부하 직원에게서 받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읽기 전 저자가 스님이라 하여 고리타분하고 종교적 색채가 강할 것이라는 편견 속에서

나를 종교적으로 꼬시려고 해도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철벽을 쌓고 읽었다.

 웬걸 읽는 중간중간 저자의 프로필을 몇 번을 다시 읽어 보았다. 이 사람 스님이 맞아?

종교 얘기는 거의 없다. 그냥 자기 직장 얘기하듯 담담하게 잠깐잠깐 언급할 따름뿐

불교를 믿으라니 가까운 불당에 다니라니 그런 강요가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알게 된 저자 혜민.

신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어떠할까?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내 마음에 들었을 때만, 이해가 되었을 때만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랑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바탕으로부터 나오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가 동의할 수 없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9p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저녁에 이렇게 속삭이세요.

나는 당신을 나보다 더 사랑하고,

어제보다 더 사랑한다고요.

매일 아침 당신이 내 마음의 출발지라고요. --------------------------- 62p

행복한 삶의 비결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 혜광스님 - ---------------------- 276p

오랫동안 원하던 것을 성취하고 나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막상 성취하고 나면 잠시의 행복감 뒤에

허탈의 파도가 밀려오고, 성공 후 새로운 상황이 만들어낸

생각지도 못한 후폭풍이 몰려와요.

그러니 지금의 과정을 즐겨요.

삶에 완성이란 없는 것 같아요. ----------------------------------- 277p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삶을 아등바등 살아보니 또 뭐 하겠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배려하고 넓게 보며 즐겨 보라는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상대를 용서하며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전투적인 삶이 주는 피곤함들, 그러함에서 한 발짝 물러서 세상을 관조할 때

우리의 삶은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이 주는 기쁨은 나를 다시금 돌아 보게 한다.

내가 위로받아 다행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더 많은 글을 보고 그 글을 통해 말로,

글로 표현하여 상대를 보담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말과 글의 표현력 부족으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많다.

 성현들의 글을 통해 넓은 마음을 갖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표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표현의 방식을 얻고 싶다. 혜민보다 더 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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