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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 -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 주는 철학 이야기
윤구병 지음, 이우일 그림 / 보리 / 2004년 2월
평점 :
다름의 피로를 극복하고
인정하자.!!!!
윤구병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졸업.
1996년부터
변산공동체학교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지냄.
이우일
1969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시각 디자인학과 졸업.
디자인보다 만화에
주력.
이
책은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읽은 책이다.
그
첫째는 윤구병 교수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고 끝은 역시 철학에 대한 고찰이었다.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한 것 같다. 우선 역시 윤구병 교수의 책은 재미있다는 것과
이 책을
통해 삶의 철학적 깊이와 넓이가 전보다는 낫겠다는 예상.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수확은 이우일 작가의 촌철살인의 만화였다. 유쾌, 통쾌 상쾌한 그림이다.
투박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그림을 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지은이의
꼰대성을 최소화하려는 글쓰기, 그것을 받쳐주고
빛을
발하는 만화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였고, 화룡점정이었다.
글은
글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만화는 도저히 글로 설명할 수 없다.
책에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아빠, 아빠의 딸 나래 그리고 나래의 절친 민주.
아빠와
딸의 편지, 나래와 민주의 편지 그리고 아빠와 민주의 편지로 글이 구성되어 있다.
아빠는
꼰대로 아이들에게 훈계조의 글로 지루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
나래와
민주의 서신은 불우한 민주가 철딱서니 없는 나래에게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이다.
지은이의
고루함이 10대들의 정신에 녹아 있기를 바라며 쓰고 있지만
어투만
10대일 뿐 내용은 훈장 선생의 사고는 위장하지 못 했다.
나래는 순수한 우리들의 10대이다. 천진난만하고 자유분방함을 특성으로 하는 그러나 민주는 열차에서 쫓겨 난 아이이다.
아버지는
광부였고 민주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흔한 듯 흔하지 않은 10대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가 탈선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숨기거나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나아가고 있는
용감한
아이이다. 철없는 나래는 민주에게 푸념식으로 공부에 찌들어 사는 불행한 자기의 일상을 토로하고 민주는 자기가 딛고 있는
각박한
사회 현실을 이야기해 주며 나래가 누리는 행복을 감사하게 여길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것은 하나도 꼭 같은 것이 없어.
하다못해
서울 운동장의 축구장에 깔린 잔디 잎들마저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하나도 꼭 같은 것은 없어.
우리
아파트 뒷산 솔숲의 소나무 잎사귀도 자세히 견주어 볼라치면 하나도 같은 것은 없어.
너희들도, 너희들 가운데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모두 다르지. -------------------------------- 58p
책에 있어 나의 평점 기준은 소망이가 읽으면 좋은 책 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서 좋을
책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소망이가 읽었으면 좋을 책이다. 남자 기준으로 20대 초반의 군대
가기 전 나이대에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
이후의 연령대가 읽어도 좋기는 하지만 좀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서 딸과 그녀의 친구와의 대화이므로
문체가
여성적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203579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