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30대에 꼭 읽어야 할 책, 40대에 읽으면 늦는 책

<저자 소개>

김경준.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 동대학원 졸업.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

저서로는 <위기를 지배하다>,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 등이 있음.

<책 소개>

지혜로운 사람은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다.

뜬눈으로는 현상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꿈꾸라. ---------------------------------- 7p


도덕과 윤리라는 추상적 가치에 매몰되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야말로

공동체를 파멸로 이끄는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하면서

고귀한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힘을 확보하고,

변덕스러운 군중의 심리를 다스리면서

공동체를 생존과 번영으로 이끄는 리더의 덕목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 16p

Ⅰ.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인간은 아버지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한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타인의 재산에는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란 자기 재산의 상실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군주론 17장> --------- 27p

인간 본성이라는 게 원래 힘없는 사람을 동정해도 존경하지는 못하게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그 사람에게 힘이 있다는 낌새마저 없으면 그러한 동정마저 오래가지 않는다. ----------- 59p

무력을 갖추지 않으면 경멸하고 얕보이게 되는데,

이는 군주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실 무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요컨대 군사에 정통하지 않은 군주는 부하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며,

군주도 부하를 신뢰할 수 없다. <군주론 14장>--------------------------------------------- 62p


겸손이란 강한 자의 특권이다.

강한 사람은 겸손해질 수도 있고, 거만해질 수도 있다.

강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는 것은 겸손이고, 자신을 높이는 것은 거만이다.

약한 사람은 겸손해질 수 없다. 자신을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약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굴이고, 자신을 높이는 것은 허풍이다.

겸손은 미덕이고 겸손한 사람은 존경받는다.

그러나 겸손하려면 먼저 강해져야 한다. 강한 사람만이 겸손을 선택할 수 있다.

약한 자에게 겸손은 선택할 수 없는 덕목이다.

강한 사람이 자신을 낮출 때 힘이 생긴다.

약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어 봐야, 무시당하는 것이 세상 인심이다.

무시당하는 사람은 겸손해질 수 없다. --------------------------------------------------- 64p

Ⅱ. 리더를 리더답게 하는 것들

군주가 선함을 유지하려면 약함을 이해하고 때로는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선악 개념을 초월해야 한다고 통찰한다.

실제로 약함이 겉으로 드러나는 악인은 악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바보에 가깝다.

진짜 악인은 선함을 가장하는 교활함이 있다. -------------------------------------------- 95p

Ⅲ. 사람을 내 뜻대로 움직이는 법

정직과 성실, 근면해야 하고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행운은 정직하고 성실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 오지 않는다. ----------------------------- 159p

Ⅳ.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법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그게 입혀야 한다. <군주론 3장> ------------------ 173p

Ⅴ. 경쟁에서 이기는 법

Ⅵ. 변화를 주도하는 법


빈천(貧賤)은 근검(勤儉)을 낳고, 근검은 부귀(富貴)를 낳고,

부귀는 교사(驕肆, 교만과 사치)를 낳고, 교사는 음일(淫逸,방종과 나태)을 낳고

음일은 다시 빈천을 낳는다. ------------------------------------------------------------ 259p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보통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

그러나 우둔한 사람은 경험에서조차 배우지 못한다. --------------------------------------- 273p


<총 평>

마케아벨리의 군주론.

대학시절 처세와 리더쉽에 궁금증을 느끼며 읽었던 책이다.

심리학을 근간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대화하면서 많이 인용했던 책 중에 하나이다.

그로부터 근 20여년이 지난 오늘, 40대에 필요한 군주론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느낌이 어떠할까?

당시에는 리더를 따르고 리더가 빨리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던 책,

전열을 가다듬고 전진의 나팔 소리로 들렸던 군주론.

지금은 세월에 떠밀려 관리자의 자리에 올라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이 자리도 곧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자리를 비워 줄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세월의 덧없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과거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본다는 게 내용들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의 덧없음을 느껴야 하는 서글픔을 동반하기도 한다.


군주론은 다른 고전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멸망하기 전 계속 읽힐 책이다.

내용이 불편하지만 그 내용의 진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권모술수가 만연한 수컷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공자, 맹자의 말씀보다

더 현실감있는 명언이다. 먹고 먹히는, 속고 속이는 세계.

그러나 알면서 속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있어도 코를 베이는 세상에서

과연 책을 통해서 체득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조상에게 또는 돌연변이도 태어나 선천적으로 그러한 성품을 타고 나야

가능한 것이 아닐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되어야 하고 또 자기의 생각이 노출되지 말아야 하고

결정적인 것은 누구도 그 본색을 몰라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론 반드시 읽어 봐야 할 책임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속이기 위한 비책으로써의 독서가 아니라 속이지 않고

그러한 술수를 쓰려는 사람을 잡기 위한 목적의 독서가 되어야 한다.

마흔이라는 나이,

중년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앞으로 성큼 나아가기 망설여지고 그냥 머무르고 싶은 때이다.

살아오면서 쌓인 삶의 지혜와 자기가 머물렀던 자리를 뒤에 오는 세대들에게

고스란히 내어 줄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가시고기의 삶처럼 남김없이 주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는 것이다.

빼앗김이 아니라 아낌없이 줄 준비는 하는 시기.

어째 군주론의 마케아벨리의 주장과 이 책을 쓴 저자와 생각이 다른 것 같아

책을 잘 못 읽었나 싶지만 전도서의 솔로몬이 읊은 것처럼

삶은 허무하고 헛된 것을 쫓음이다.


사오정, 오륙도로 40대를 위기로 모는 요즘의 세대를 비추어 볼 때,

40대에 읽기에는 맞지 않는 책이다.

30대 초,중반에 읽어야 리더로 빠르게 자리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은 참고용으로 읽어야 할 뿐 인간의 존엄성 말살하는

마케아벨리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시도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

시도하려는 순간 '훅' 갈 수 있다. 세상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도서 관련 행사를 했던 4월 13일,

위즈덤하우스 부스에서 리폼 도서로 저렴하게 판매한 책입니다.

3,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행사할 때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900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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