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지적인 꽃 중년을 그리며 읽어야 할 책.

<저자 소개>

와타나베 쇼이치

1930년 일본 야마가타 현 출생, 조치 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서양문화연구과 석사

독일 뮌스터 대학,영국 옥스퍼드 대학 졸업.

평론가이자 조치 대학 명예교수.

동서양의 폭넓은 학식과 깊은 통찰력으로 문학, 역사,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서 평론 활동.

<부패의 시대>, <지적생활의 발견> 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책 소개>

01 세월의 흔적은 거스를 수 없다

02 여생의 시간을 빛나게 만드는 비결

03 영웅도 천재도 결국 나이를 먹는다

04 여생은 지적 깨우침으로 완성된다

05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

06 장년에 씨앗을 뿌려야 하는 이유

07 평생의 공부거리를 찾으면 여생이 달라진다

08 지적인 투자는 여생의 밑거름이다

09 즐기는 경지에 이르면 나이듦이 두렵지 않다

10 하고 싶은 일을 죽을 때까지 실컷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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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일상 속에서 자신의 도(道)를 발견하라

49 희망사항이 아니라 꿈으로 채워라

50 죽는 그날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쇠하여지지 않는다.'라는

배움의 경지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이 아니다.

평생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것,

이것이 노년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년의 자기계발임을 명심해야 한다. ------------ 32p


길어진 인생에서 볼 때

장년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일터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더라도

다시금 지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 37p


진정한 은둔자는 물질은 버리되 정신은 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모든 소유에서 벗어나 홀가분해지지만,

정신만큼은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낳으며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은둔자의 삶이다.

그들의 일상에는 삶에 대한 긴장과 의욕이 여전히 살아 있다. -------------------- 122p


품위있는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도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정신을 긴장시키고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으로

독서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라.

당장 텔레비전을 끄고 책을 손에 잡아보자.

가족의 시선과 여생의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 ----------------------------------- 127p


장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천에 있다는 것이다.

실천이야말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비결이다.

영양학을 중시하든 호흡법을 중시하든,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신이 믿는 바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여생을 보장하는 왕도이다. ------ 171p


인생은 희망사항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관통하는 '꿈'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꿈'의 본질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꿈'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살다간 그야말로 허무한 맛만 보게 되기 때문이다. ---------- 237p


"인생의 마지막 숨을 내쉴 때가지 정신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신의 완전한 도구로서 작업을 하다 죽는 것이 질서 있는 노년의 생활방식이며,

인생의 이상적인 종결이다." ----------------------------------------------------- 242p

<총 평>

내가 대학 다니던 시대만 해도,

그니깐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일본인 저자의 자기 계발서가 서점에 많이 꽂혀 있었다.

지금은 일본 도서는 예전만큼 많지 않고 우리나라 저자와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 저자들의

서적이 많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 때 우리는 일본을 경제동물이라 칭하며 그들의 경제관념을 배우려고 했었다.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였다. 우리의 좋고 나쁜 것의 기준은 오롯이 일본이었다.

어느 덧 우리나라의 위상도 높아지면서 일본은 우리가 닮아가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있는 나라 또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문뜩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은 내용이다.


나이가 들면서 살아온 길들을 반추해 보게 된다.

아쉬움도 있고 후회스러움도 있지만 그 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위안으로

흐릿한 기억을 또렷하게 만드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기로 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멋진 중년과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무장하고 나가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읽은 책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일상의 자연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담담하게 사는 모습 좋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고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며 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의 범주가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어떻게 나이를 먹을 것인가? 고민이 많다.

시간의 쓰임들 그리고 그 쓰임이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것.

생계를 위함, 수입이 있는 것만이 생산적일 수는 없다.

비록 경제적으로 수입을 동반하는 활동이 아닐지라도 무료함을 잊을 수 있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면 경제활동인구에 자리를 빼앗길지라도

의미있는 삶이 아닐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탑골공원, 종묘공원에서 장기판이나 훑을 수는 없는 것 아닐까?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이라는 게 뭘까?

80이 넘은 노교수의 삶을 통한 지혜들이 50가지로 열거되어 있다.

80년이상을 살아 온 어른이 비단 50개 밖에 전해 줄 교훈이 없는 것일까?

아마도 몇 배의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50가지만 제대로 할 수만 있어도 그리 초라한 모습은 아닐 것 같다.

깊게 패인 주름살, 얼굴과 손등을 뒤덮은 검버섯 그리고 눈을 맞은 듯 하얗게 변한 머리카락.

그러나 인정해야 할 변화이고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이다.

인정하며 살아야 할 변화이다.

그러나 살아온 시간에 비례하여 지혜와 지식이 많을 것이라는 세상의 기대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같이 머리를 식히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늙어가는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내 자리를 할애해 준 이 사회에 대해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최후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875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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