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노교수의 지혜.

<저자 소개>

에릭 시노웨이.

미국 코넬 대학교 호텔경영학 전공, 하버드 대학교 존 F.케네디 행정대학원 졸업.

메릴 미도우.

하버드 대학교의 학교발전계획 책임자. 극작가,프리랜서 작가.

<책 소개>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칭송받는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의 불행한 소식에 놀라 그를 병문안을 간 제자 에릭 시노웨이.

평안한 미소를 지으며 "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에 후회란 없다."라고 말하는

교수의 초연한 모습에 감동한 저자는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스승에게 가르침을 요청한다.

스승과 제자가 대학 캠퍼스, 찰스 강변, 카페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엮은 책이다.


1장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

"전환점이란 뭘까?

그건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야.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이지." ------------------ 28p


잠재적 동기부여 에너지란 '이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행동을 과감히 할 수 있게끔 박차를 가하는 힘' ----- 29p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있는 지표들을 숨겨 놨어..

다만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문제지. ------------------------------------------------ 30p


여행자와 방랑자의 차이를 알겠나?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는 길이 대신 걸어준다네. --------------------------------- 31p

2장 멈추고,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시작하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 줘야 하지 않겠나? ----------------------------- 56p


3장 위대한 도전자들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다
"용기란 원래부터 있어왔던 게 아니라 매 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거야.

역사상 위대했던 도전자들도 초인적인 용기를 지녔던 건 아니었어.

단지 그들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지." ----------------------------------------------------- 76p


"인간이 지닌 여러 약점 가운데 하나는 무언가 잃게 될 위험은 지나치게 강조하고,

새로 얻게 될 가능성은 무지 축소해서 생각한다는 거야."(중략)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야말로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된다. --------------------------------------------- 77p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해놓은 일들을 후회하리라." ------------------- 79p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면서 위험 관리 능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위험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기만적인 방어에 불과하며 심지어 다른 종류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 83p


4장 인생은 어려울 때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거절과 실패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늘 이기는 거은 아니다.

게다가 실패했다고해서 그것으로 모두 끝난 것도 아니라."(중략)

어떤 사람에게는 실패의 경험이 일종의 신호등이나 모닝콜 역할을 함으로써

자신의 목표와 남기고픈 유산을 재점검하고, 경쟁우위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 89p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상황'이야말로 실패다. ---------------------------------------------- 91p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너무 일률적으로 받아들인 탓에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곤 하거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저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 99p


5장 ‘되고 싶은 나’를 향한 삶의 균형 잡기
'신의 비웃음을 사려면 계획을 세워라.' --------------------------------------------------- 112p


6장 당장의 만족보다는 ‘남기고픈 유산’을 향해 나아가라

'신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당신 차례가 됐을 때'. ------------------------------- 143p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를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 143p


7장 당신을 노리고 있는 달콤한 착각들

우리는 가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속이곤 한다.

바로 나 자신이다.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단순히 카드를 바꿔치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때로는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때로는 남들로부터 주입된 생각을 너무 쉽게 수긍하고,

그리하여 자신의 핵심역량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도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 ------- 162p

8장 당신의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사람들은 약점을 없애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그것 역시 소중한 자산이라는 걸 잊지 말게.

약점이란 강점을 떠받치는 여러 개의 의미있는 주춧돌과 같다네. ------ 180p

9장 당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과감히 버려라

10장 그대는 그대의 삶, 그대로를 살아라

11장 당신 인생에 투자할 진정한 멘토를 찾아라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경험과 통찰력,

자네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지켜볼 수 있는 마음 자세,

객관적이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자네의 가치와 비전을 이해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멘토라 할 수 있겠지. ------------------------- 251p

아이작 뉴턴이 그랬던가?

'내가 남들보다 좀 멀리 봤다면 그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이야.

누군가의 도움을 얻고자 한다면 거인부터 찾아야 해.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을 먼저 걸었던 그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야 비로소 길이 보일 테니까. ------- 251p


'나에게 내놓을 것이 있는 한, 나는 그것을 마땅히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과 마주할 수 있는 한,

나는 유사한 길을 더 멀리 걸어간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255p

12장 당신을 위해 구덩이로 뛰어들 사람은 누구인가

자네가 깊은 구덩이에 갇혀 있을 때 어떻게 꺼낼지를 놓고 토론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는 얘기야.

정말 필요한 사람은 구덩이 안으로 뛰어들어 '나도 여기 빠져본 적이 있어요.

우리 함께 나갈 길을 찾아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지." --------------------------------- 262p

<총 평>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기가 존경하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운명에 맞 닿으면서

스승의 철학이 후배들에게 오랫동안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었다.

이 글에 동참한 스승 역시 자기에게 닥친 죽음을 의연하게 맞으며

살아 온 생에 대해서 남아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램이었을 것이다.


살아 온 시간속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동이 있다.

어쩌면 메세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나보다 오래 산 선배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일까

오래 숙성된 구수한 장맛과도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삶을 정리하고 살아 온 시간속에 느끼고 쌓아 놓았던 지혜를 공유한다는 것.

그리고 교수라는 직업, 남을 가르치고,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베푸는

인간적인 면모들이 나도 저 처럼 살아야겠다,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

노 교수의 직업과 위치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의 너그러움과 따스한 마음이 전달되어 좋았다.


교수라는 직업이 지식을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할 수 있지만

노인, 선배라는 위치는 삶의 지혜를 주는 자리이다.

살아 온 시간속에 고착화된 철학을 고집스럽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판을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었고 노교수의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혜하는 게, 가르침이라는 게 열개를 던져 하나라도 잡으라고 하는 게 아닐까?

어느 것을 취하든 그것은 주는 자의 몫이 아니라 잡는 자의 자유이고 철학인 것을.

그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 그런 여유로움과 푸근함을 읽을 수 있었다.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스타 강사의 이름과 시건방진, 논문 표절이라는 단어가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그 내용에 대한 평가는 내가 내릴 수 없고 청중들만이 내릴 수 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시대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 입에서 성공, 돈, 출세와 같은 단어들이 빠졌으면 좋겠다.

진정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삶인지 말해주는 게 멘토가 아닐까?

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만이 성공일까?

인간적으로 사는 것은 그 다음일까?

좀 덜 벌고, 좀 없어도 진정 존경받는 선배, 상사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런 삶이 얼마나 멋있는 삶인지 귀뜸해 주는 게 멘토의 역할이 아닐까?

정신적으로 헐벗어 있는 저들에게 과연 경제적 성공, 남 위에 오르는 것만이 답일까?

전투적으로 살고, 남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한 번 뿐인 삶에서 최선인지....


남을 배려하고 남을 아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패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진정한 승자라는 것을,

그러한 것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멘토가 아닐지?


사람을 혹하게 하는, 시류에 맞게 출현한 스타 주변에는

무시 무시한 망나니들이 칼 춤을 추고 있다.

잠시 방심하는 사이, 그들은 결국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의 프레임에 빠져

망나니의 칼에 의해서 상처받고 잊혀지게 된다.

결국 빠지거나 빠져 나오거나의 싸움이 되었다.

그러나 한 번 늪에 빠진 사람은 헤어 나오기 어렵다.

대중들은 그의 상처를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에게 붙어 있는 흉터를 더 많이 본다.

그러나 그런 경쟁을 조성하고 그런 싸움의 승자가 성공이라고 말한 사람이

모순되게도 그였다는 것이다.

책 표지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출판사의 의도였든 우연이였든.

나무로 만들어진 발판 위에 지팡이를 쥔 노인의 뒷 모습이 보인다.

좁은 틈 사이에 배치된 노인의 모습.

실물로 보면 볼펜 하나 빠질 정도의 미세한 공간이다.

하지만 사진처럼, 우리는 방심하는 순간, 틈 사이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작은 틈이라도 빠지지 않도록 지혜의 지팡이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560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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