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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3월
평점 :
여행 감상과
심리학 개론이 적절하게 섞여,
여행을 동행하며 심리학 개론 강의를 듣는 기분.
-일석이조
<저자
소개>
김형경
1960년
강원도 강릉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83년
소설 '죽음잔치'로 등단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외출>, <성에>, <담배 피우는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이
있음.
<책
소개>
Chapter
1 기본적인 감정
무의식_우리
생의 은밀한 비밀창고
사랑_모든_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_
선택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대상_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_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_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공포_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무의식이라는
용어에 대해 프로이트 학파와 융 학파는 정의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
프로이트는
최초에 자아의식이 있고 그것을 억압 당함으로써 무의식이 생겨난다고 보았다.
생존에
위험하거나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생각, 감정, 욕망 들이
숨겨지거나
떨어져 나가 쌓인 부산물 같은 것을 무의식이라고 한다.
융은 무의식을
인격 형성의 모체라고 보았다.
최초에 넓고
깊은 바다 같은 무의식이 있고 그 무의식에서 자아의식이 싹터
처음 현실
세계를 의식하면서 영토를 넓혀간다고 보았다. ------------------------------- 20p
정신분석에서는
개인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억압되어 있는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직면하고 의식 속에 통합하는 방법을 쓴다. ----- 26p
생의 모든
문제는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프랑스
정신분석의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사랑의 역사>라는 책에서
"인간의 한
평생은 거대하고 영원한 사랑의 과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중략)
인간의 삶은
곧 사랑의 역사이며, 모든 피면담자가 정신분석의를 찾아 가서 하는 이야기도 결국은 사랑에 관한 것이고,
분석 치료조차
총체적이고 면밀한 전이와 역전이의 스토리라는 것이다. ---------------- 33p
Chapter
2 무의식적 생존법
의존_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중독_의존성이
심화 극단화된 상태
질투_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
시기심_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분열_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투사_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 놓기
회피_자기
자신과 삶으로부터의 도피
Chapter
3 긍정적 선택
동일시_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_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자기애_퇴행과
성장으로 난 두 갈래 길
자기
존중_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몸
사랑_몸이 곧 정신이고 육체가 곧 정체성이다
에로스_생의
에너지이나 예술의 지향점
뻔뻔하게_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 읽기
Chapter
4 성장의 덕목
친절_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정과
지지_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공감_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용기_절망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변화_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자기실현_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일
<총
평>
여행 감상과
심리학 개론이 적절하게 섞여, 여행을 동행하며 심리학 개론 강의를 듣는 기분.
중심은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는데 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닌 소설 작가의 심리학 강의는, 요즘 세간에 말이 많은
'개가수(개그맨+가수)'
처럼 쓸데없는 논쟁거리를 생산해 낼 소지가 있지만,
이 책은 그리고
저자는 행동 심리학의 일반적인 예를 작가 본인의 여행에서 표현된 것을
학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 붙인 것으로
심리학자들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자와 맹자 왈
하는 무겁고 숨막히는 학문으로의 심리학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접하게
되는 심리에 따른 행동 반응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야기 초입은 아주
자연스럽게 작가의 여행 중 겪었던 상황으로 풀어 나간다.
어느 순간 그렇게
할 수 밖에,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어떤 명령이
떨어지고 거기에 따라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자연스러움으로, 딱딱한 의자에 앉아 몰려오는 졸음을 물리치며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강의실에서의 수업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해가 빨랐다.
저자가
보여주는 예시와 심리 상황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와 닿는 것 중 하나는,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은 후 생활 자세에 변화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결과였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작가 본인은 커다란 짐을 내려 놓은 듯한
홀가분함이
서려있었다.
정신
분석을 받은 후,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 무의식에 대해서 스스로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보여지는 행위에 대해서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커다란 힘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이 별일로
번지지 않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이지만, 가끔 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질 때
우리는
우리 행위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그것이 우리의 의지나 철주철미한 계획속에서 행해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것은
우리 속에 숨어 있는 무의식 세계의 명령에 의해 우리가 행동하는 것이라고,
그것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고 스스로 그것을 직시할 때 우리는 마음의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스스로 병자라는 생각보다, 내 속에 누가 숨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정신분석, 심리치료 관련하여 상담을 받아 볼까 알아 보았다.
그런데
정신분석이라 용어와 정신병 등등이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로 발견되면서
어느
곳을 방문해야 제대로 상담받을 수 있을지 혼란에 빠졌다.
한
번 쯤은 심리 내시경을 통해서 내 속을 이리 저리 훑어 보고 싶다.
내 행위의 원인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심리학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또
학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그
용어에 대한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이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4725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