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참하라 - 상 -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우리역사 진실 찾기 1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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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의 편에서 본 조선통사


<저자 소개>

청장 백지원.

재미 사학자, 저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음.


<책 소개>

1.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체와 사회제도 그리고 문물

조선의 멸망 원인은 경쟁국이 없었다는 점과 국시인 성리학의 폐단,

그리고 감투싸움의 극치인 당쟁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21p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 분야를 사관이 결과 중심으로 기록한 것인 반면

<승정원일기>는 왕과 신하들의 발언, 상소 등 왕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사적인 것까지 포함해서)을

그 배경과 동기, 과정, 결과에 대해 주서가 객관적으로 시시콜콜 기록한 것이다. -------------------- 24p

'조'와 '종'은 죽은 왕의 시호에 붙이는 자였다. 왕이 죽고 3년상을 치른 후

위패가 종묘에 들어갈 때 생전의 치적을 나타낼 수 있는 한 자짜리 시호를 만든 후 그 뒤에 '조'나 '종'을 붙였다.

치적은 커녕 별 볼일 없이 밥값도 못한 왕들에게는 혜, 인, 평, 소, 애, 유, 순, 중 등 어정쩡한 글자를 적당히 붙였다.

조선의 왕은 모두 27명이었는데 '조'가 붙은 왕이 7명, '종'자가 붙은 왕이 18명, '군'자가 붙은 왕이 2명이었다.

광해군(15대)이나 연산군(10대)같이 쫓겨난 임금은 임금이 되기 전 칭호인 '군'으로 썼다.

원래 '조'는 개국이나 국가의 환란을 극복하는 등 국가적인 변혁 시기에 공을 세운 임금을 지칭하고,

'종'은 그런 상황을 겪지 않고 덕치를 한 보통 임금에게 붙였다.

하지만 사실 공이니 덕이니 떠들어봤자 조선왕조 27대 왕 가운데 제대로 임금 노릇을 해서 밥값이라도 한

인물은 3분의 1도 안 되었고, 나머지는 요절했거나 한심한 인간들이었다. ------------------------- 27p

2. 조선의 개국과 조선의 왕들

조선 왕 27명 중 요절 내지는 단기 재위한 왕 7명 : 정종, 문종, 단종, 예종, 인종, 경종, 순종.

명군 2명 : 세종, 정조.

밥값을 한 왕 5명 : 광해군, 효종, 태종, 세조, 영조.

죽값을 한 왕 2명 : 숙종, 성종

결국 명군 둘에다 밥값과 죽값 일곱을 제하고, 요절, 단기를 보탠 나머지 18명의 왕들은

얼뜨기, 멍청이, 소인배, 덜 떨어지고 모자란 무능한 임금들이다.

그 중 대표적인 소인배는 조일전쟁 때의 선조(14대)와 조청전쟁 때의 인조(16대)다. ------------------ 82p

조선이 융성했던 시기는 개국 때부터 쿠데타로 연산군(10대)이 쫓겨나기까지 약 100년 정도였다. ---------- 84p

3. 제 1대, 콩가루 집안의 태조 이성계와 소설 함흥차사

4. 여말선초의 인물

5. 그냥 잠깐 앉아 계시다가 내려온 제 2대 정종과 꼬마 동생들을 패대기 쳐 죽인 제 3대 태종 이방원

6. 동양 역사상 최고의 명군 제 4대 세종

7.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훈민정음 창제

언어와 문자는 인류의 문화, 문명 일체를 이끌어 온 수레의 앞 뒤 바퀴이며, 역으로 인류의 문화, 문명은 언어, 문자의 소산이다.

인간의 사유는 언어에 의하여 수행되며, 사유의 내용은 말이나 글로 표출된다. ------------------- 192p

정음 창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의 하나는 중국의 한자음을 우리식으로 제대로 적으려는 의도였다.

그 다음으로 법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 백성들이 글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문자 생활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유교 국가의 신민으로서 알아야 할 충효를 가르치기 위해서 였다.. ------------------------------ 199p

8. 요절한 제 5대 문종, 제 6대 비운의 소년 단종과 제 7대 야심 덩어리 수양대군 세조

9. 명이 짧았던 제 8대 예종과 잘 먹고 잘 살다 간 제 9대 성종

10. 철딱서니 없이 황제를 흉내 낸 제 10대 연산군과 사화의 시작

11. 제 11대 얼뜨기 중종과 조광조의 좌절

12. 독살당한 제 12대 인종과 제 13대 마마보이 명종, 그리고 부패한 암탉 문정왕후

13. 비겁하고 간교한 소인배 제 14대 선조와 망국의 당쟁 시작

14.세계 최강 육균국 일본과 세계 최강 해군국 조선의 격돌, 조일전쟁의 진상

15. 개혁의 좌절, 아까운 제 15대 광해군

16. 무능하고 잔인한 제 16대 인조와 소현세자의 독살

17.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쪽팔리는 조청전쟁(병자호란)


<총평>

조선을 건국한 태조부터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때까지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왕과 그들의 치적에 대해서

역사학자의 시각 그리고 좀 더 백성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역사서이다.

자유분방하게 사실은 신랄하게 비어와 속어를 써가며 조선을 피폐하게 만든 왕들을 비판하고 있다.

책에서 이런 글을 보려니, 더욱이 학자의 글에서 이런 용어를 읽게 되니 속 시원함과 약간의 불편함이 교차한다.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이 세종과 영조를 제외하고는 치적이라고 할 만한 왕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들의 통치 철학은 백성을 쥐어 짜서 그들과 그들에게 아첨하는 신하들의 호의호식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 피지배층인 한 사람으로서 그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백성, 국민들은 나랏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들의 무지와 온순함에 화가 나기도 한다.

몇 번을 엎어야 했고, 왕 개인에 의한 심판이 아니라 백성의 이름으로 그들을 처단했어야 했다.


조선시대 반대파를 배척하고 척살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역모>였다.

실체하지 않지도 않는 역모를 꾀하였다고 상대를 모함하여 임금에게 고함으로서 반대편에 서 있는

집단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관련되었다고 하는 집안을 멸족하는 비열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였다.

때로는 <사화>라는 방법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로 인하여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고 결국 조선은 전진하지 못하고 정체, 퇴보하는

누를 범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과거의 치졸한 방법을 재탕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것은 빨갱이, 종북, 좌파, 지역 감정 타령이다. 실체도 없고 그들이 지향하는 바가 자기 주체성없이 따르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집단과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고 상대를 몰아내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것들을 주도하는 층이 우리 사회의 지배층이라고 하는 자들의 술수이며

그 술수에 현혹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이 있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서 배움, 그리고 발전해 나가야 그 역사가 의미있는 것을 앞 선 선조들의 전철을 답습하는

이 시대의 의식없는 사회 파괴층들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가, 내가 왜 이렇게 사는가에 대한 답은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고 분석이 가능하다.

미래를 준비함은 과거를 안다는 것이다. 나의 실수를 줄이고 밝은 앞 날을 계획할 수 있는 기초갇 되는 자산은

과거 실수에 대한 분석과 이해이다. 마찬가지로 이 민족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재원은 바로 역사 바로알기이다.


이 책의 내용이 우리의 선조를 조롱하는 듯한 필체가 거슬릴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조건적으로 과거를 폄훼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제대로 보고 개선한다면 진정 우리가 물려 줄 지금의 역사는 우리가 물려 받았던 역사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내용을, 그리고 역사서를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안타까운 것은 품절로 인하여 하권을 구입할 수 없네요. ㅠㅠㅠ

못 볼수록 궁금증은 배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저자의 속시원한 필체가 그립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0449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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