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경영 - 수신修身에서 치국治國까지, 정조가 묻고 세종이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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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修身)에서 치국(治國)까지, 정조가 묻고 세종이 답하다.


<저자 소개>

김준태.

성균관대학교 동대 동대학원 졸업,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역사 칼럼 연재 중.


<책 내용>

정치(政治) "올바른 다스림을 이룩하는 요체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성을 높이 쌓는 것이 유형(有形)의 성이라면, 민심을 껴안는 것은 무형(無形)의 성이라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외적을 막기 위해서는 유형의 성이 필요하오나 진정 나라를 튼튼하게 보위하기 위해서는 무형의 성이 더욱 절실하다. ----- 27p

법치(法治) "법을 집행하는 까닭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법을 어기는 자가 없어지길 바라서이다."

"임금의 직책은 하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다.

만물이 각자의 바른 자리를 찾지 못한 것만으로도 대단히 상심할 것인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야 어떠하겠는가.

진실로 차별 없이 만물을 다스려야 할 임금이 양민(良民)과 천인(賤人)을 구별해서 다스리겠는가? ------------------- 47p

인재(人材) "각기 그 재목의 특성에 맞추어 사용하면 천하에 버릴 재목이 없다."

현장(現場)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저렇게 만든 자들이 죄인이다."

포용(包容) "누구나 자유롭게 말하게 하라."

"진언(進言)을 기다릴 때는, 진언이 없을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그 진언을 기꺼이 받아들일 도량이 있는지를 걱정해야 한다." ----------------------- 123p

"내가 부족하여 허조 같은 인물을 한 사람밖에 곁에 두지 못했지만,

만약 너나 나에게 그런 사람들이 충분히 많고 우리에게 이들을 참아낼 인내가 있다면 조선의 사직은 무궁할 것이다." ---- 132p

복지(福祉) "곡식은 풍년을 기다려 보충하면 되지만, 한 번 백성을 잃고 나면 장차 어떻게 보충하겠는가?

농사(農事)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

인생(人生) "타고난 재주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반성(反省) "임금은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엄격(嚴格) "모든 빛나는 공적은 작은 시간도 헛되게 보내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성공(成功) "태산의 정상에 올라서 다시 또 다른 태산을 찾아 오르라."

공부(工夫) "만 줄의 글을 열 번 읽는 것은 열 줄의 글을 만 번 읽는 것보다 못한 법이다."

"지혜를 넓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많이 듣고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며,

지혜를 더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만한 것이 없다." -------------------------------------- 311p


<총평>

이 책은 <세종실록>과 <정조실록>,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를 기반으로 정리된 내용이다.

조선시대의 최고 전성기를 세종, 숙종, 정조때로 보는 시각이 많이 있다.

어떤 책에서 보면 조선은 정조를 끝으로 망하여 새로운 왕조가 섰다면 지금의 대한민국과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역사학자들이 많이 있다. 역사책을 보아도 정조이후 뚜렷하게 돋보이는 왕은 없는 것 같다.

그러면에서 정조의 국정과 세종의 국정을 비교하며 그들이 가졌던 백성 중심의 사상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12가지의 주요 주제어를 제시해 놓고 거기에 맞추어 세종의 업적과 정조의 업적을 서로 교차 비교하여

그들의 애민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후손인 정조가 자기의 정책에 대하여 묻고 거기에 맞추어 선조인 세종이 답하는 식의 구성은

300여년의 시간차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한 면이 많이 있었다.

결국 왕, 임금이라는 자리가 신을 대신하여 인간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라는 그들의 책임 의식,

그래서 더욱 그 중심이 백성들에 있었던 마음에 감복할 수 밖에 없다.

나라는 개인은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대통령이라는 신을 대신하는 사람에게 다스림을 받고 있다.

또한 조직에서는 관리자, 임원이라는 지위로 조직원들을 다스리고 있다.

과연 그 중심에 누가, 무엇이 있어야 하는 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 월급의 인상, 그리고 현재의 내 지위를 보장해 주는 각종 혜택을 중심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열심으로 뛰어 준 구성원들의 복리와 편의를 중심으로 사고 해야 할 것인지.

나라나 조직이나 잘 운영되기 위한 성장 동력은 중요하다. 그 동력으로 성장하고 번영하였을 때,

그 이익을 어떻게 나누는 것이 공정할 것인가?

손끝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방향을 제시한 내가 더 많은 것을 취하는 것이 옳을 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뛴 직원들에게 많은 것들이 돌아가야 하는지


역사는 많은 질문과 답을 준다.

남들보다 위에 있는 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중심은 어떤 마음으로 무장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지도자라 함은 누구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몇 개를 더 얻기 위한 당장의 기술 습득이 아니라 좀 더디더라도 멀리 깊게 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공부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7967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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