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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 여부를 떠나 이제는 제대로 놀아보고 싶다.
노는 것만큼 성공한다.
맞다. 내가 여적 이리 사는 것은 제대로 놀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이제 제대로 한번 놀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 김정운 교수는 입담 좋아 TV 패널로 인기가 높은 분으로 알고 있다.
때로는 억지스럽지만 학자 특유의 학술적인 의견을 개진하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반인의 약점(?)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도 알고...
가을의 한 농촌 마을.
두 농부가 논에서 열심히 벼를 베고 있다.
한 사람은 허리를 펴는 법없이 계속 벼를 베고 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중간마다 논두렁에 앉아 쉬었다. 심지어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저녁이 되어 두 사람이 수확한 벼의 양을 비교해 보니
틈틈이 논두렁에 앉아 쉬었던 농부의 수확량이 월등이 많았다.
쉬지 않고 이를 막물고 열심히 일했던 농부가 단단히 화가 나 따지듯 물었다.
"난 한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요?"
틈틈이 쉰 농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난 쉬면서 낫을 갈았지요" ㅎㅎㅎㅎ
적당량의 휴식에 대한 중요성을 우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쉬는 것과 노는 것에 대한 차이
자극이 너무 많을 때는 각성 수준이 너무 올라가 중추신경계는 물론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진다.
이런 경우 사람은 쉬려고 한다.
반면, 자극이 너무 적어 각성이 전혀 안 일어날 경우
인간은 자극이 증가하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각성 수준을 높이려 한다.
같은 자극도 친숙해지면 각성 수준이 낮아져 불쾌하게 느끼거나 지루하게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다른 자극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런 상태를 '논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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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다섯 가지 특성
1. 비실재성 - 일상적인 경험들과 구별된다는 뜻.
2. 내적 동기 - 외적인 보상없이 자기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행동한다.
3. 과정 지향성 -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없이 과정을 즐긴다.
4.자유 선택 - 스스로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5. 즐거움 - 놀이의 결정적인 특징.
노는것부터 계획해야 한다.
한 해가 시작되면 휴가 갈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한 달이 시작되면 놀러 갈 곳부터 물색해야 한다.
한 주가 시작되면 언제 마음 편하게 쉴 것인가부터 시간을 정해야한다.
달력을 보면 대부분 일요일부터 시작한다. 쉬는 것부터 분명히 하라는 뜻이다.
노는 것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다. 행복할진저, 놀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
-----------------206P
논다는 거 참 어렵다.
방바닥에 누워 뒹굴뒹굴...
이건 노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닌
그저 일과 공부와 잠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에 불과하다.
제대로 놀려면 머리를 써야하는데 이게 남의 장단에 놀았던
사람 입장에서 곤욕스럽기 이를 데 없다.
감동하는 사람이 감동을 줄 수 있고 놀아 본 사람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법
이제 제대로 노는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노는 것에 대한 학문적 접근
이해가 되고 수긍이 되고 놂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까지이다.
그 다음 놀이는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