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오은영 지음/웅진리빙하우스 펴냄)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1년 6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육아 방법

이 책 역시 이웃분이 보내 준 책이다.

이것을 내공이라고 해야 할까?

독서일기를 꾸준히 쓴 이후로 책을 좋아하는 이웃분들이

책을 한권 두권 보내주고 있다.

지금도 읽어야 할 책이 4권정도 쌓여있을 정도 ㅎㅎㅎㅎ

(받은 책들은 잠시 내가 먼저 읽는 것일 뿐 또 다른 주인을 찾아 떠날 것이다. 곧)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라

그렇게 보이려고 할 뿐 속내는 정 반대일 수도...

여느 육아 관련된 책보다는 읽기에 좋았다.

우선은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분명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있다.

그리고 그 역할과 성향에 따라 육아의 방법 그리고 사랑 표현이 다르다.

그러나 여느 책들을 보면 엄마, 아빠의 성(性) 구분없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

그게 엄마한테 맞는 게 있고 어떤 경우는 아빠에게 맞는 게 있다.

그 맞지 않는 내용을 엄마, 아빠 구분없이 강요할 때는 억지라고 읽히기도 하고

역으로 그리 잘하는 니가 다 해 봐라식의 반항심을 돋구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이는 엄마의 특성 그리고 아빠의 특성을 제시하며

어색하지 않고 현명한 방식으로 아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엄마는 아이의 장래에 대해 여러모로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호들갑(?)을 떠는 경우가 있다.

반면 아빠 역시 아이의 현재와 장래를 걱정하지만 의연한 척 지나치게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는 불안하기에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아빠 역시 불안하기에 일부러 외면하는 척  샛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솔직하게 까 놓고 본자는 것이다.

엄마의 불안 다 안다. 그러나 불안하다고 까발리고 광고한다고 불안이 해소되느냐?

먼산 쳐다보고 담배 뻐끔뻐끔 피우며 뒷짐지고 있다고 그 불안을 피할 수 있나?

둘 다 방식이 틀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서로가 다른 세계를 바라보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

연애할 때만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 아니라

결혼 후 아이를 키울 때도 상대를 고려하자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 중심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엄마라는 성(性)과 아빠라는 다른 성(性)이 서로 조화롭게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나가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육아라는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있지만

사실은 모든 일상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진심을 이제는 알아야 하지 않을지.

그런 이야길르 듣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전에 육아에 대한 책으로는

<아이의 자존감>을 읽었는데 그 책보다는 이 책이 훨씬 나은 것 같다.

굳이 비교해서 한권을 읽어야 한다면.....

이 책과 또 다른 육아 지침서는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보다 아이 키우는데 많은 애정을 쏟고 계시는 이웃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그 분께 보내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