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씨 부인이 홍의를 다섯 벌이나 만들어 온 것은 다섯 군데에서 홍의를 입고
나타났다가 사라지면 적들은 홍의장군이 번개 같다는 소문을 퍼뜨리기 위함이요.
또 하나는 혼자만이 옷을 입고 있으면 집중적으로 적의 표적이 될 수 있기에
이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184p
이 책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천강 곽재우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책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최초로 의병을 모잡하였다. 그의 나이 41세였다.
과거 시험에 2등으로 급제하였으나 내용이 거슬린다하여 취소되는 불운을 맞이한 그였다.
나라와 왕에 대한 원망이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구의 신념으로
관리의 자격이 아닌 평민의 자격으로 군을 모집하여 왜적과 대항하였다.
그의 부인 전부 리씨의 지혜로 홍의를 입고 전쟁에 임하니 모두들 그를 홍의 장군이라 명명하였다.
그의 전적으로 인하여 중앙에서는 그에게 형조정량, 성주목사, 진주목사, 경상좌방어사 등
다양한 벼슬을 내렸으나 그는 그 자리에 부임하지 않고 전장에서 의병들을 진두진휘하였다.
공명을 위함이 아닌 순수한 구국의 의지로 그가 전장에 뛰어 든 것임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1617년 4월 그의 나이 66세를 일기로 세상과 하직하였다.
시대의 영웅 곽재우.
자기 영달을 위함이 아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전장에 뛰어든 그의 정신.
대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지....
이 소설은 알라딘에서 헌 책으로 구입한 책이다.
정가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어 구입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1쇄를 넘기지 못한 책이다.
작가의 역량인지 아니면 곽재우를 재조명할 시대적 상황이 안되어서인지 원인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재판이 안 들어갔다는 것은 작품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좀 더 소설적 요소를 가미한 극적인 소설이었다면 좀 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을텐데..
곽재우가 아닌 그의 부인에 촛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엮었다면 위기의 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한
여인상으로 후세의 주목을 끌 수도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책 내용이 애매한 면이 있었다. 전기로 보자니 내용을 어렵게 구성한 것 같고
소설로 보자니 긴장감이 없는 밋밋함이 있는 책이고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 쟝르의 책이라는 생각이다.
독자의 사랑을 받는 책이 되어야 작가뿐만 아니라 책 속 인물도 주목받게 되는데
책이 주목받지 못하다보니 주인공과 작가 모두를 외면하게 된다.
별 점주기 모호한 구석이 있는 책이다.
그러나 친한 지인들에게는 읽어보라고 선뜻 권하기 어려운 책이다. ㅠㅠㅠ
그러나 호기심에서 한 번 읽어 보고자 하는 분에게
일부러 읽어 보지 말라고 말릴 생각은 없다. 책이라는 게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지인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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