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비우고....
버려야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비워야 채워진다?
이 책은 이마트 도서 코너에서 구입한 책이다.
저렴한 가격과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손에 넣은 책.
그러나 다분히 가격과 제목때문만은 아니리라.
이런 저런 복잡함에 좀 비우고 싶은 생각때문이 아니였을까?
귀곡자?
무시 무시한 귀곡 산장은 익히 들어 보았지만 귀곡자라...
곡식의 이름같기도 하고...
네이버 형님께 여쭈어 보았다.
귀곡자(鬼谷子)는 기원전 4세기에 전국시대를 살았던 정치가로 제자백가 중 종횡가(縱橫家)의 사상가이다.
그는 역시 종횡가에 속한 소진과 장의의 스승으로,
귀곡에서 은거했기 때문에 귀곡자 또는 귀곡 선생(鬼谷先生)이라 불렸다.
그의 이름과 성씨 및 향리까지 모두 알 수 없지만,
전설에 따르면 성(姓)은 왕(王)씨고 이름은 후(詡)로, 제(齊)나라(일설에는 초나라) 사람이라 전해진다.
이 책은 처세의 기술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 처세라는 게 단순히 입신양명을 위한 처세일 뿐만 아니라
수신의 의미까지 담겨져 있다.
40개의 단원으로 나누어 정리가 되어 있다.
01. 처세의 기술 - 패합지술
'개방'이란 나를 내보내거나 남을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폐쇄'란 감추어서 나를 구속하거나 남을 떠나게 만드는 것이다.
개방과 드러냄, 폐쇄와 감춤은 만물의 변화 규칙 가운데 하나이다.
즉, 세상 이치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처신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것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처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02. 자연스럽고 대범하게 비굴하거나 거만하지 않게...
08. 강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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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그럴까?
새로운 진리는 없었다. 익히 들어 다 아는(?) 얘기들
그러나 다시 한 번 나를 돌아 보고
좀 더 신중한 생활 태도를 갖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미 삶의 진리를 배웠다.
그러나 살아 오는 동안 잊거나 딴 생각에 빠져 놓치고 살았다.
가끔 흐트러진 스스로의 생활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지침서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러나 너무 책의 내용에 매몰되면 사회 생활이 고달프다는 것도...
귀곡자 역시 생활의 융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뇨 환자가 저혈당 증세가 있을 때 인슐린 주사를 투약하 듯
생활에 활력을 잃고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하루 하루의 삶이 저주라(?) 생각되어질 때 읽으면 좋을 책.
왜냐하면 아직 나에게도 버릴 게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주 읽을 책은 아니다.
잔소리도 가끔 들어야 좋은거지 자주 들으면 그 효력이 반감될 수도 있다.
참고로 반값으로는 읽을만한데 제 값 주고 사서 읽기에는 쫌.... ㅎㅎㅎ
인터넷 도서점에서 검색 불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