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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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손미나의 소설 처녀작...

 

 

아나운서 손미나.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여행 작가 선언을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고 몇 권의 기행 도서를 출간했다.

어느 날 나에게 책을 자주 보내 주시는 이웃분이 읽어 보겠냐고 물으셨다.

꽁짜(?)를 책을 마다하지 않는 나에게 예외는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집중을 위해 집 근처 도서관으로 도피했다.

주말 집에 있으면 나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당장 소망이 자기 방 청소기 좀 돌려 달라고 ㅠㅠㅠ

(지가 하면 좋을 것을....)

 

미모자가 뭘까?

콩과 아카시아 속의 식물로 노랑색 꽃이 핀다.

 

장미는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 이자 유명 화가인 최정희의

애뜻한 사랑 이야기를 찾아 프랑스로 향한다.

식사 후 중요한 서류가 담겨 있는 자신의 여행 가방이 누군가의 가방과 바귀면서

중요한 여행이 뒤죽박죽될 운명에 놓여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장미가 최정희와 그녀의 연인을 찾는 내용이지만

그 속에 애뜻하고 아슬아슬한 뜨거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태생부터 소설가인 사람은 없겠지만

소설을 쓸 거라고 상상하지 않은 사람의 글이라

대단한 기대와 그저 그럴 것이라는 예상으로 읽었는데

그런 예상과는 달리 짜임새있는 내용에 감탄을..

(물론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기에 평을 한다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그저 스치는 우연일 것이라고 예상한 게 이야기를 푸는데 결정적인 관계가 된 것에는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드리기도 했지만

세상 어디 우연이 단순한 우연일 수 있겠냐는 생각에 수긍을 했다.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의 구성이 좋았지만

처음 쓰는 소설이라서 그랬을까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그 이상 무엇을 강렬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주제가 없었는다는 게 아쉬웠다.

 

' 눈 안에 불안함이 가득한데 진실을 어떻게 볼 수 있겠냐, 이 말이지.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악마가 있소.

그것을 다스리지 못하면 누구도, 자기 자신조차도 사랑할 수 없지.

사랑하지 못하는 자가 자기가 이 번 생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허상만 좇게 된다니까

어떤 일에 확신이 있을 때는 아가씨 마음속에 악마가 들어서게 하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해낼 수가 없소.

아, 그 악마의 이름은 두려움이라오.'

--------------------------------- 85P

이 말이 등장하는 상황이 좀 쌩뚱 맞지만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다.

 

연애소설과 탐정소설의 성격이 적당히 가미된 소설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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