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창의력 오렌지(팻 필런＊프레드 센 지음/김광수 옮김/세종서적 펴냄)

창의력 오렌지 - 세계적인 광고회사 팰런 월드와이드의 혁신 광고전략 ㅣ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6
팻 팰런 외 지음, 김광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쥐어짜야 찔끔 나오는 창의력 ㅠㅠㅠ

창의력 오렌지라.....

제목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왜 오렌지라는 단어를 썼을까?

혹시 광고 회사가 오렌지와 관련이 있을까?

이리 저리 생각해 보고 검색해 보아도 제목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책 출판 보도 자료를 살펴보다 그 해답을 찾았다.

그것은 쥐어 짠다는 의미...

오렌지를 쥐어 짜 즙을 내어 쥬스로 마시는...

해답을 찾았다는 안도감(?)보다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라고

스스로를 책망한다.

공동 저자인 팻 팰런과 프레드 센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시티은행, 네슬레, 노드스토롬, 타임, 유나이티드 항공사,BMW 들

세계 최고의 고갯을 확보하고 있는 팰런 월드와이드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어느 회사보다 치열한 창의력을 요구하는 광고 회사.

그 속에서 경쟁 회사들을 뒤로 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광고 계약을 맺는다는 것은

사자가 사냥감을 낚아 챘을 때의 짜릿한 쾌감과 견줄 수 있을까?

OK 사인이 떨어졌을 때 모두가 사자후를 하면서 환호하지 않았을까...

1분이 채 안되는 짧은 광고지만  그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소비자에게는 판매를 유혹하는 메세지가...

생산자에게는 자부심의 메세지가....

그러나 그것을 창작하는 제작자는 거의 초죽음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 광고와 관련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다.

성공 사례 위주로 글이 구성되어 있지만

결국 저자들이 하는 한마디는 오직 하나

쥐어 짜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의 적절한 활용,

모든 것을 동원하는 상상력,

그리고 철저한 조사와 과감한 실행. 인습을 거부하고 위험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의 모든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

창의력이라는 게

시간을 많이 들인다고 반드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과 차원이 다른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믿어야 하는 것 중 하나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자료집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마케팅 아이디어라는 게 이미 세상에 알려진 후에는 효력을 다한 전지와 같아서

다시 활용하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마케팅 또는 광고 관련 직종 종사자가 읽으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겠지만

해당 분야와 관계없이 창의력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재미없는 자기 자랑과 같은 얘기일 뿐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