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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말하지 않은 것이 23가지 뿐이랴....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모든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책이다.
읽어 봐야지 읽어 봐야지 결심하다가 차일 피일 미루었는데
어느 날 반니에서 책을 보내 주었다.
감사 감사^^
너무나 유명한 장하준 교수의 프로필
사다리 걷어차기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자유 시장 경제를 강요하는 선진국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그리고 대한민국 군대에서 불온 서적으로 찍힌 책.
오늘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지금 당장은 옳지 않은 것으로 평가될지라도 긴 시간이 지난 후
인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야 할...
책을 읽는 2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그 하나는 맥락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읽는 방법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그냥 순서대로 쭉 읽는 방법.
나는 후자를 택했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3. 잘 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5. 최악을 예상하면 죄악의 결과가 나온다.
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 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다.
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
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
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론으로의 답들이다.
그냥 무심결에 뉴스에서 흘러 나오는 내용에 대해서 듣고만 있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뜯어 본다면 뭔가 잘 못 된 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유 시장 경제 정책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면 좌파다 빨갱이다라고
매도 당하는 게 요즘의 현실이지만 공공의 선을 위함이 무엇인지 한 번 쯤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저자만큼 전문 지식은 없지만 한 번 더 뒤집어 보게 되면 생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또 한번 뒤 집어 보면 저자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자의 전작 사다리 걷어차기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주장들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자유 시장 경제 정책의 잘 못 된 내용들이 시정되기 전까지 계속될 이야기들이다.
어느 날 집안 청소를 하다가 카페트를 들쳤는데 카페트에 숨겨 진
여러 개의 동전을 발견하고 한 움큼 손에 집어 넣은 기분이다.
연구할 능력은 안되지만 한번 더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