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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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책 소개에 꽂혀 읽은 책....

며칠 전 새롭게 알게 된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 헌책이다.

소설을 자주 안 읽지만 가끔은 소설책이 땅긴다.

전문서적이나 무거운 책만 읽다 보면 책 읽는 게 즐거운 일이 아니라 고통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럴 때 기분 전환을 위해서 가벼운 소설책을 읽게 되면 책 읽는 즐거움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책을 제 값 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나 작가분에게는 미안한 표현이지만....)

그러던 중 알게 된 알라딘 인터넷 서점 중고책방.

다른 인터넷 서점과 달리 이곳은 알라딘에서 직접 배송해 주는 책들이 있다.

그럴 경우 배송비가 절약될 수 있어 여러 가지 책을 구입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지름신이 강림하사 한꺼번에 14권을 구입했다. 놀라운 사실 하나는 총 비용이 61,000원이었다.

만약 새 책으로 구입했더라면 최소 15만원이 넘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책 몇 권을 더 찜해 놓고

이 책들을 다 읽으면 그 때 추가 구입 예정이다. 앞으로 소설책을 읽는 횟수가 좀 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작가 안도현

최근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된 도종환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 제외하겠다는 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반발하여 자신의 작품도 교과서에서 모조리 빼 달라고 의견을 피력해 관심을 갖게 된 시인인데 우연의 일치인지...

안도현 시인하면 떠 오르는 것은

<너에게 묻는다>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냐'

이 구절이 맘에 짠하게 와 닿는다.

감동의 언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작가의 글에 한껏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귀소본능이 있는 바다 물고기 연어는 자신이 출생한 강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다.

배쪽은 흰색이고 등쪽은 검푸른 무리의 연어와는 다른 빛깔의 은빛 연어는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감싸고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연어떼의 모습은 장관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곁을 지켜주던 누나 연어가 물수리의 공격으로 사라졌다.

이제는 완전히 혼자가 된 은빛 연어는 실의에 빠져 무리와 떨어져 헤엄치고 있다.

상념에 빠져 있던 은빛 연어에게 불곰이 커다란 발을 뻗어 공격하려는 순간

눈이 맑은 연어가 그를 피신시키고 불곰의 날카로운 발에 상처를 입는다.

등지느러미가 찢겨진 눈맑은연어는 '네가 아프지 않으면 나도 아프지 않은거야'라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기고 무리쪽으로 사라졌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거친 물살과 높은 폭포를 넘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연어라는 바다 물고기를 의인화하여 삶의 의미를 되 짚게 하는 단편 소설이다.

연어의 삶을 통해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연어가 나왔기에 자연과 관련된 주제가 아닐까 궁금해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내용은 아니다.

상상력은 우리를 이 세상 끝가지 가보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11p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연어만이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거야" ---------47p

마음에 칼자국이 적은 사람이 읽으면 그 느낌이 확 다가오련만

세파에 찌든 내가 읽기에는 감동이 기대만큼은 아니다.

책을 읽은 다른 이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감동이 넘친다고 하는데..

아 나의 매마른 감수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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