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소망이가 친구의 책을 조금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사달라하여 구입한 책이다.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그 책이다.

책을 펴는 순간 덮기가 너무도 어려웠다. 너무 재미있고 진한 감동이 남는 책이였다.

 

1912년 고종과 궁녀인 복녕당 양귀인사이에서 태어났다.

엄마가 궁녀 출신이라서 공주가 아니고 옹주라는 호칭을 쓴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고종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촉명하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서녀라는 이유로 일본총독부로 부터 왕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6세때 황적에 정식으로 입적하였다.

일본으로 볼모로 끌려갈 것을 염려한 고종의 배려로 황실의 시종 김황진의 조카 김장한과 약혼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 또한 친일 간신배들의 음모에 의해서 시종 김황진이 궁궐 출입이 금지된다.

 

결국 친일파들에 의해서 일본으로 볼모로 가게되면서 그녀의 비극은 본격화된다.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본 대마도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 결혼을 한다.

사랑없이 결혼한다는 것 그것도 그녀가 증오하는 일본인과의 결혼.

계속되는 절망감 그리고 불행의 연속.

그녀는 과연 누구와 대화하고 어떻게 그녀의 숙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였을까?

 

책을 읽으며 마음이 착착해졌다. 거창하게 애국을 말하려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있어서의 숙명이라는 것. 그리고 혼자서 감내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불행.

과연 덕혜옹주의 불행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정말 불행했기에 불행한 것일까 아님 그녀의 숙명에 순응하지 못했기에 불행한 삶을 산 것일까?

과연 불행한 삶에 순응하며 살 사람이 몇이나될까?

어렵다. 내 삶을 평가하기도 어려운데 어찌 남의 삶을....

 

다음에 경기도 금곡 홍유릉으로 옹주의 묘소에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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