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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포그 - 내 삶의 몰입과 집중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질 P. 웨버 지음, 진정성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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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용 도서 받은 리뷰가 전부네. 신뢰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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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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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나 되었던 사람이 허무를 논하다니..ㅎㅎ 칸트였나 가득 차려진 식탁에서 자살을 논한 것과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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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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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부적절한 소제목)과 서술(사실과 일화를 엮는)에 미숙함이 있어 한번 읽어서는 중요한 부분과 필요 없는 부분이 잘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별로라는 인상이 드는데 두번째 읽으며 스스로 재구성하면 훨씬 나아진다. 경쟁과 피로사회의 도파민 자본주의인 현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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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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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작. 일본의 사회문제가 10년 정도 지나면 한국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지금을 비추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세대는 일본에서 로스세대라고 한다. 교육은 받았으나 사회의 문제로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는 세대. 23년 한국의 20,30대 모습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16년과의 차이는 ai, 개인미디어가 추가되어 변폭이 훨씬 클 것이라는 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사회화를 할 수 없는 인간. 책에서는 태생적 문제로 보이지만 사회의 영향을 받은 암시가 아닐까 싶다. 개인의 유전환경적 영향으로 비사회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소설로서 별로 가치가 없을 테니까.

사회화가 불가능한 주인공이 유일하게 기능하면서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 매뉴얼로 돌아가고 누구나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비인간적인(친절함이라는 인간성을 탈로 쓰고 있지만) 공간인 편의점만이 주인공에게 정체성을 갖게 한다.
부품으로서라도 존재 의의가 있다는 점에 기뻐해야 할까,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도록 내모는 사회를 비판해야 할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소설은 사회가 규정한 정상과 비정상의 폭력을 주요한 테마로 삼고 있기도 하다. 사회가 말하는 정상의 삶에 들어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의 모습. 애초에 포기하고 동물이기를 선택하거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 분노만 태우거나.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얻지 못하고 질문만 커져간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의 어두운 면을 은밀하게 그려낸 작품이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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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 -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세대 발견, 더 하이퍼리얼 보고서
이은경 지음 / 아워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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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을 하기가 어렵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구매했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물론 구매하는 책은 저자와 출판사를 꼼꼼하게 보고 결정하는 편이라 애초에 이런 책은 사지도 않았겠지만 제목에 속은 기분이라 뒷맛이 영 좋지 않다.
특히 요즘 출판계를 보면 양서를 낸다는 사명감이나 자부심보다는 오로지 수익에만 꽂혀 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책마저 이렇게 넘어간다면 펄프에게 참 미안한 일이다.

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세대 발견, 더 하이퍼리얼 보고서'라는 부제와 함께 '80년대생 학부모,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물론 마케팅팀의 수훈이다.

현재 교육현장은 교사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위해 상복입고 거리를 메우는 장면으로 대변되는 대 격동의 시대다. 학교는 교육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형태만 겨우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시대에 교육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 특히 이전 세대와는 다른 사회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는 학부모에 대한 연구는 현상을 파악하는데 꽤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역시 그를 위해서는 전문연구기관이나 관련 전문성이 있는 저자의 책을 보아야 했다. (실제로 비슷한 제목으로 교육연구원에서 쓴 책도 있고, 발간한 연구 보고서도 있다. 이 쪽을 보는 게 낫다. 물론 80년대생 인플루언서 학부모와 수다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도 나쁘지 않다.) 괜히 도서관 신간 코너에 비치된 제목에 혹해서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

몇 가지 짚어보면
일단 이 책은 사회과학서적이 아니다. 제목은 세대론의 탈을 쓴 연구보고서라고 하지만, 이 책의 유이한 장점 중 하나인 1800명 가량의 설문조사 결과도 저자의 블로그나 유튜브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모집단의 대표성과 타당성이 떨어진다. 연구보고서로는 첫 발부터 실격이다. 그저 저자를 포함한 비슷한 취향과 관심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 해보고 분석하는 수준이다.
저자 역시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그런데 난 익숙한 분야를 뒤로하고 경제경영이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을 결심했다." (367) 그런데 난 이 책이 경제경영서적인지도 모르겠다. 아마 김난도 교수의 트랜드보고서 시리즈를 생각한 것 같은데 80년대생 인플루언서 엄마의 생각이 몇몇 서적과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한다고 해서 소비자 분석 보고서가 될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는 사회과학 서적으로 300번대로 분류했지만 내가 볼 때 이 책은 800번대가 맞다. 문학-에세이 정도로.
저자 자신이 80년대생 학부모이고 어울리는 사람들이 80년대생 학부모라고 해서 자기 이야기를 몇몇 데이터와 함께 늘어 놓는다고 양질의 보고서가 되지는 않는다. 그저 일기 혹은 집단 일기일 뿐이다. 만약 저자에게 현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력과 통찰력이 있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자는 그런 수준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간 저자가 쓴 책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주제를 감당할 사람이 아니란 걸 다시 늦게나마 확인하게 된다. 그나마 중간에 가끔 나오는 유의미한 통찰은 해당 챕터 뒤에 실은 인터뷰이의 발언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었다.
이 책은 크게 '학교', '교육, '일하는 방식', '돈', '취향', '자아' 6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이렇게 목차를 잡은 것도 학술적 바탕이 아닌 개인적 기호였으리라), 각 부분이 해당 키워드에 대한 산발적인 정보와 인상만 나열하고 있을 뿐 그것을 종합하여 하나의 유의미한 결론은 도출하지는 않는다.(못한다.)

그렇다면 이 책이 왜 나왔나? 결국 돈이다. 저자는 자기브랜드화가, 출판사는 판매가 최우선 목적이었던 듯하다. 저
"돈 벌기 위해 쓴 책인데, 안 팔리니까 돈이 되지 않더라고요. 이걸 팔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었어요" (362p) "나는 사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기 이전부터 책을 출간했는데, 책을 내고 싶으면 먼저 유튜브를 시작하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131p)
일말의 희망의 갖고 인내심을 태우며 보던 나도 이 책의 정체를 이 부분에서 발견하고 과감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이러한 책이 나오는 것도 유튜브 영상 매체의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 일방적 속도의 영상 매체의 내용은 시청자의 비판적 인식을 마취시킨다. 그래서 이런 책이 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겠지.

간혹 인터넷 기사를 보면 기사인척 하는 광고들이 있다. 기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광고들. 이 책이 딱 그런 것이랄까? 사회보고서의 제목을 달고 있는 경제경영서라고 자처하는 인터뷰를 덧붙인 에세이는 383페이지로 1만9천2백원에 팔리고 있다. 도파미네이션 보다 1천2백원이 비싸다.

그래서인지 출판사의 마케팅도 열심이었나보다. 리뷰들을 보면 출간 전에 기대리뷰? 같은 걸 받고 적립금을 줬나보다. 저자의 설문에 참여하면 책을 받는 이벤트도 있었던 것 같고. 결국 이 애매한 혼종은 출판사의 수훈인 것 같다. (이런 책을 내는 출판사가 롱런할 수 있을까?)

"책을 내려면 괴테를 따라잡을 정도의 작품을 내야지"라고 하신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지구 온난화가 미래를 닫고 있는 이 시기에 수준 이하의 책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푸른 나무로 남아 이산화탄소를 0.1mg이라도 마셔주는 게 인류를 위해 좋은 일 아닐까? 책으로 출판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화날 일도 아니다. 이래가지고선 아이들이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할 수 있을까? 하긴 많이 읽어 보고 생각해 보아야 이런 책을 거를 수 있는 시각도 길러지긴 하겠지.

역시 좋은 말을 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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