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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 무엇이든 잡아드림 ㅣ 출동, 고양이 요원 캣스코 1
박주혜 지음, 홍그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이 책을 쓴 박주혜 작가는 실제로 길고양이 동거인이면서 오랜 기간 냥이를 밥을 챙겼다고 한다. 길고양이들이 집 앞까지 와서 밥 달라며 소란을 피우니 이웃들에게 싫은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고양이들을 모두 집에 들일 수도 없어 고민하던 작가는 문득 고양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회사를 떠올렸고 이 기분 좋은 상상은 캣스코의 이야기로 이어졌다고 한다.
오래된 5층 다가치 아파트 3동 앞 화단이 고등어냥이 사는 집이다.
우연히 아파트에 바퀴벌레가 나와 잡을 못 잤다는 이야기를 들은 고등어냥은 문득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퀴벌레를 잡아 주고 그 대가로 고양이 전용 캔을 버는 회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실천한다.
캣스코를 만든 고등어냥, 아는 것이 없는 흰둥이냥, 꼼꼼한 성격의 삼색이냥, 의리가 있는 턱시도냥이 캣스코 요원이다.
집 앞에 있는 고양이에게 잘해주는 동구에게 캣스코 홍보 전단지를 부탁하고, 동구는 요원들에게는 호칭이 필요하다면서 무엇, 이든, 잡아, 드림이라는 호칭을 만들어주며, 홍보 전단지를 아파트 곳곳에 붙여주며 장비도 선물한다.

3동 501호에 사는 아주머니가 바퀴벌레가 싫다며 캣스코에게 첫 의뢰를 한다.
그 덕분에 통조림을 각자 4개씩 얻었다. 정어리통조림, 흰둥이 냥은 게살 통조림을 얻고, 믹스 통조림 , 턱시도 냥은 칠면조를 얻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캣스코는 인기에 힘입어 거미, 돈벌레, 도서관 사서의 책상 위 개구리 등 벌레들을 잡아달라는 요청으로 하루에 세 번씩 이상 출동하는 날도 생기기도 하고, 냥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어느날 2동 305호 앞에 바람 빠진 축구공을 누가 놓는 바람에 302호 할머니가 미끄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바람 빠진 축구공을 버린 범인을 찾으러 가게 된 캣스코 이야기까지... 냥이들의 활약을 읽으면서 길냥이들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벌레까지 잡아가며 공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냥이가 지내고 있다. 캣맘처럼 따뜻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8년 넘게 살던 냥이가 어디론가 떠난?지 2년이 넘었다. 캣스코를 읽다보니 나비(고양이 이름)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