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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학교 매점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20
이미현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매점이라는 단어를 정말 오랜만에 듣는다.
학창 시절 학교 매점이 있어서 쉬는 시간에 줄서서 군것질을 했던 기억이 난다.
종소리가 울리면 땡!하고 뛰어가던 그 시절 ㅋㅋㅋ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라면도 사 먹고 군것질도 했다고 하니 옛날 사람이라며 (뿌잉~) 엄마를 놀려 먹기 시작했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에 나오는 학교 매점은 특별하다.
내가 다룰 줄 모르는 악기를 수행 평가 한다던지, 생존 수영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서 헤엄을 쳐야 하지만 개헤엄만 쳐서 친구들이 혹시나 놀려 먹지 않을까, 친구들 앞에서 용기 있게 발표를 해야 한다던지 등등
용기와 자신감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아이구야! 그림에서 민재 표정만 봐도 시무룩한 게 느껴진다.
같은 반에 축구를 잘하던 동휘가 갑자기 입원하는 바람에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민재가 선발되었다.
공을 뻥!차도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망신만 당할 것 같아 걱정이 한 가득이다.
어쩐담?

다음 날 이른 아침, 민재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민재가 현관에 막 들어서려는데 건물 모퉁이로 축구공 한 개가 데구르르 굴러 들어가는게 보였다.
건물 뒤쪽 운동장으로 가니 '신기한 학교 매점'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회전문을 밀자 눈앞에 깜짝 놀랄 광경이 펼쳐졌다.
엄청 나게 온갖 물건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민재.

"매점의 물건을 가져가서 써 본 뒤, 경험담을 보내 주면 됩니다.
돈도 전혀 들지 않지요. 그저 빌려주는 것이니깐요"
오호라! 후기만 잘 쓰면 민재 소원대로 축구를 잘할 수 있다니!!!!!
황금색 축구화를 매점에서 선택하고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가된 민재는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친구들이 느리게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본인은 가장 빠른 스피드로 골대에 공을 슛!하게 되면서 일약 스타가 된다.


누구에게도 비밀을 발설하면 되지 않아 축구화를 엄마 몰래 숨겨 놓게 되지만, 민재는 어느 순간부터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밥 시간이 되어 밥을 먹으려고 하면 점심 시간이 후딱 지나가거나 쇼파에 잠깐 앉았을 뿐인데 시간이 40분이나 지나 가면서 뭔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민재가 좋아하는 슬비 생일날. 문구점에서 생일 선물을 사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집에 막 도착했지만
시계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 민재.
적당한 크기의 걱정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단원 평가가 걱정되면 준비를 더 철저히 할 것이고 친구들과 다투는 게 걱정되면 좀 더 양보하려는 마음도 생길 테니까......
민재 이야기처럼 한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우리 친구들을 어떤 소원을 빌지 신기한 학교 매점을 읽고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민재가 처한 상황을 현명하게 잘 대처해서 더 씩씩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