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똑똑! 역사 동화
김영주 지음, 김다정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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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역사 동화 시리즈 육두품 아이의 이야기에는 아이에게는 생소한 신분제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시대를 막론하고 아이들은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데 신라시대때도 마찬가지.

하지만, '골품제'라는 신분제도로 사람의 뼈에도 등급이 있다면서 나라가 신분에 따라 사는 집의 크기, 입는 옷, 사용하는 수레나 말 장식까지 정해 준 시대라고 한다.

"애들이 맞춰 주니까 우리 성무는 지가 젤루 잘난 줄 아네. 그래 봤자 육두품 주제에...어디 감히 무진이한테!" p17


당시 골품제로 영특한 성무도 신분을 벗어나지 못해 친구와 싸우면서 억울해 하다 최치원을 만나게 된다.

열두 살에 당나에 가서 열여덟 살에 빈공과에 급제한 수재 중에 수재.

왜 우리는 화랑이 되지 못하는 걸까? 능력이 되어도 골품 때문에 안 되는 게 당연한 걸까? 왜 그런 걸까?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최치원을 만나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어쩌면 다르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말이다. p68

"이루지 못한다 한들 꿈이 사라지는 건 아니란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꼭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나는 믿는단다. 그리고 그 변화의 때가 비록 나의 시대에는 오지 않더라도 내가 한 노력들의 밑거름이 되어 꿈이 이루어질 거라 나는 믿어"p83

뛰어난 천재로서 신분의 벽을 넘기 위해 해외 유학을 가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을 실현한 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돌아왔지만 다시 한 번 신분의 벽에 막혀 좌절한 사람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틱한 인생때문인지 그를 신격화하여 주인공으로 한 최고운전이라는 고전소설도 있다.

현 시대에도 부모 재력으로 좀 더 나은 환경, 해외 유학파 , 소위 학군 좋은 지역 등 내 아이 공부라하면 열정적인 부모들이 많다. 그렇지만, 외부 환경 , 가정 환경 탓하지 않고 버티기 힘을 기르면 어떤 일이든 해내지 못하는 게 없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최치원이나 성무처럼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도 이름이 알려진 사람으로 기록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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