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에우제니오 카르미 그림, 김운찬 옮김 / 꿈꾸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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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큐멘터리 아프리카 쓰레기 산에서 내 아이 또래부터 시작해서 어른까지.

쓰레기 산에서 플라스틱만 집게로 뒤적거려 망에 넣는 작업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쓰레기산에서 쓰레기 더미를 파내는 포크레인 아래에 수많은 아이,어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생계 수단으로 목숨을 담보로 일종의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포크레인 삽에서 떨어지는 무거운 물건들로 인해 하루에도 몇 명씩은 부상 당하고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

그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이유는 쓰레기산에서도 밥벌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쓰레기산에 앉아서 인터뷰하면서 파리떼를 쫓아가며 돈벌이를 하는 단순한 목적 이외에 우리 인간들이 필요 이상의

물건을 생산하다 보니 불필요한 자원들이 고갈되고 낭비되는 게 아닐까 싶다.

움베르토 에코가 들려주는 이야기 세 편 폭탄과 장군,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 뉴 행성의 난쟁이들 모두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이야기다.

세 편의 이야기도 쓰레기산과 일맥상통한 주제이지 않나 싶다.

욕심 많은 장군은 원자폭탄을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

부자들은 장군들이 빨리 전쟁을 일으키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원자들이 폭탄에서 모두 빠져나오면서 세상에는 평화가 온다는 내용이다.

전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전쟁을 멈추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지구인 화성인 우주는 78억명 이상이 될 정도로 지구에 인구 밀도가 증가하여 지구가 나날이 병들어 가고 있다.

(중국1위, 인도2위) 세 나라 (미국,중국,러시아)에서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날아갔지만,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경계를 한다.

괴물 같은 화성인이 나타나자 세 명의 한 마음이 되어 화성인을 무찌를려고 했지만, 화성인이 하는 행동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피부색. 나라에 대한 인종 차별이 왜 생겼는지, 서로 ‘같고 다름’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UmbertoEco, 1932~2016)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소설가 등으로 활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미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지구인들을 위해 남긴 세 편의 이야기는 누구나 읽기 쉽고 재미있는, 짧은 우화형식이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이야기는 갈수록 병들어 가는 지구에서 인간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 서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어떤게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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