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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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비밀 한 가지쯤 지니고 있다.


그 비밀을 누설하냐? 누설하지 않냐? 


어린시절 나쁜 형, 누나들이 돈을 뺏거나 피해를 봤을 때도 


꼬맹이들에게 얘기한다.


"너!!! 돈 뺏긴거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학교에서 가만 안둬!!!"



아이들은 무서워서 덜덜덜덜~~~떨면서 비밀을 간직한 체 지나갈때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친구 지갑이 없어진 적 있었다.


그 당시에는 선생님들도 무섭고 아이들에게 매를 들었기 때문에 그 친구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펑펑 울면서 선생님께 일렀다.


우리 반 모두는 책상위에 올라가 눈을 감고


비밀을 유지할테니 지갑을 훔쳐 간 친구는 손을 들라고 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친구가 교무실에 가서 솔직하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


평생 비밀에 묻힐 뻔 했던 지갑 사건...​


사람들은 다양한 비밀을 간직한 체 무덤까지 가지고 가기도 하겠지??


 그래 책이야 31. 비밀교실 수상한 문1.


'샬라이해바꼴라!'


소원을 말해봐~~소원을 말해봐~~~


코로나로 2020년 총 7번을 학교에 간 내 아이.


아이들은 신난대.


왜?


학교에 안 가니깐....​(애미는 속 터진다. 왜? 온라인 수업이 30~1시간 끝나고 스마트폰만 하니깐 ㅠ 몸에서 사리 백만개 나올 지경)



비밀교실 주인공 한이와 시우도 마찬가지.


학교 가는 걸 유독 싫어한다.


왜?


바로 담임 선생님 바로샘이라고 불리는 아주 무섭고 교실에서는 한 자리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고난이도 수업과 집중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도 3학년 때, 수학 전공을 한 여선생님이 계셨다.


쉬는 시간도 못 나가게 하고 체육을 가장 싫어해서 체육 시간에도 체육책을 펼쳐서 수업을 했다고 한다.


그 와 반대로 


내 아이는 체육을 가장 좋아했고, 활발하게 운동장을 뛰놀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니 월매나 상극인지......


반마다 샘 성격에 따라 수업 분위기도 좌지우지.....





한이와 시우의 마음을 백배 이해는 할 수 있다고 내 아이는 말한다.


학교에서 둘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밥주걱을 가지고 틈나는 대로 운동장을 파는 일이다.



쉬는 시간에 잠깐 나갔다가 땅을 파다 수업 종소리를 듣고 뛰어 갔지만, 이미 수업 시작.......


무서운 바로샘은 바로 뒤에 손들고 서 있으라는 불호령을 내리지요.



그래도 둘이 벌서고 둘이 혼나니깐 덜 외롭겠쥬????



한이는 방과후 수업을 하면 고학년 형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로 보물을 찾으려고 했다.


학교에는 비밀 교실 100개가 숨어 있다고 한다. 또한, 운동장에 동상이 새벽까지 놀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이야기까지...


귀신 이야기처럼 소름 오~~~~싹하게 만들기도 하는 이야기까지 비밀 교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다가오쥬??


오싹한 이야기까지 재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오잉??? 드디어 땅 속 보물을 찾은 시우와 한이!


유리병 속에 검푸른 지도에 그려진데로 은빛 열쇠를 찾아 나섰다.


은빛 열쇠는 첫째 줄 일곱 번째 네모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열쇠를 가지고 비밀 문을 열 수 있을까??


문 앞에 손바닥을 대고 암호를 외우면 들어갈 수 있다.


하루에 딱 한 번,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동시에 들어가려고 하면 


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눈을 감고 소원을 생각하면 생각하는 대로 이뤄져. 모래시계가 끝날 때까지..


한이는 비밀문에 들어가 이혼 해 엄마와 떨어져 사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듯...


엄마를 소환해 낸다.


따뜻한 엄마 품에서 엄마 연락처를 받고 엄마와 커피숍에서 공부를 하자고 약속까지 받는다.


부모의 뜻하지 않은 이유로 엄마와 떨어져 지냈던 세월동안 받아 온 아픔과 상처를 엄마 품에서 다시 치유를 받는 장면을 보니....


울컥해졌다. 속상했다.


겉으론 강한척 했지만, 마음에 가진 상처를 어른이 되어도 내 안에 숨어있는 어린 아이가 있듯이 말이다.



내 아이의 마음 속은 어떨까??


분명 수상한 문에 들어가 비밀을 터놓고 고민거리를 얘기하지 않을까??


부모에게 친구에게 터 놓지 못한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장면이기도 했다.


엄마의 따뜻한 품을 느낀 한이는 또 비밀의 문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선 미션을 수행하고 성공해야지만  비밀 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


시우와 한이는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고 그 후에 신명나게 비밀의 문에 들어갔을까??


학교가 즐거워지는 순간이 아이들의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창의력이 풍부했던 아이들도 엄격한 교실 공부 분위기에 주눅들고 창의력도 발휘되지 못하듯이 말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되는 공간에서 수업을 하고 선생님 위주의 엄격한 공교육이 아니라 놀이동산처럼 신나고 즐겁게 공부를 한다면 아이들도 공부가 힘들고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 아이의 마음을 드러다 볼 수 있는 비밀 교실 수상한 문.


아이들의 마음속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기르는 동화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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