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 수십억 유산보다 더 가치 있는 엄마표 금융 교육을 시작하라!
박정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라...

수능만 보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 아이가 순탄하게 지낼 수 있을까?

직장 동료분 중 큰 아이는 20대 후반, 둘 째는 20대 중반이다.

한 아이는 올해 졸업을 하고 입시 준비가 아닌 취업 준비를 하고 있으며, 둘 째는 졸업 준비를 위해 취직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분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중.고까지만 키우면 끝날 육아를 현재도 진행형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삼시세끼며 금전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가 학교를 다닐때는 무상 급식에 학원비만 들어가면서 출.퇴근 마냥 지냈으면 됐었지만, 아이가 20대가 넘으니 또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렵고 낯설기만 한 금융 교육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초등 교사.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6학년 아이들과 지내고 있다.

저자와 모든 엄마들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바로 ‘아이가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소박하지만 거창한 목표다.

행복에는 적든 많든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돈을 너무 모르고 ‘금융 문맹’으로 살아간다.

저자는 인생에 꼭 필요한 공부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매주 한 시간씩 돈을 주제로 아이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필요한 준비물은 두 가지, 솔직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뿐이다. 갖가

지 거창한 경제 지식이나 법칙보다는, 우리 실생활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주제로 재미있게 ‘돈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경제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재미와 배움이 공존하는 돈 이야기는 수년 째 계속되고 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금융의 기본은 가르쳐야 한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아이가 평소에 용돈 이외는 큰 돈을 만져 볼 기회는 명절 두 번일 것이다.

나 역시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에게 준 용돈은 은행에 직접 넣거나, 가계부에 구멍이 났을 때를 대비해 비상금으로 따로 두기도 했었다.

세뱃돈을 돈 쓰기 연습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기회라고 한다.

스스로 돈과 관련된 다양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도록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아이에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대신에 현금을 쥐여주는 게 주머니가 홀쭉해지는 경험으로 경제관념을 기르는 데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간편결제, 비대면으로 모든 결제 수단이 전자결제 수단으로 바뀌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금융 상식과 경험을 위해서는 돈을 쥐어주는 게 숫자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역시 금융문맹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축, 소비 관리, 빌리기, 소득 다양화로 대표되는 금융의 네 가지 불변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데 저축을 할 줄 모르거나 지출이 심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소득 다양화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금융 문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 문맹을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상을 두루 살피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금융 문맹의 대를 끊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엄마 본인이 경제에 얼마나 해박한지 보다는 아이들에게 돈을 설명하면서 아이와 평소에도 금융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돈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주는게 중요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공교육이다. 하지만 교실에서 돈을 가르치는 광경은 상상할 수가 없다.

대부분 공부와 특활에 관련된 공부가 우선시 되다 보니 금융에 대해서는 발을 뻗지 못하고 있다.

공교육에서의 금융의 지식을 배우고 쌓게 된다면 아이들이 돈의 가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경제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며 왜 세금이 붙는지, 세금이 붙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

다양하게 활용해보면서 실생활에서 익혀 보도록 하면 아이가 돈에 대한 체계가 잡혀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