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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벌레가 된 초록왕자 - 동화로 배우는 독서록 잘 쓰는 법 ㅣ 꽉채운 학습문고 15
권혜진 지음, 김미선 그림 / 채운어린이 / 2012년 7월
평점 :
8살 딸은 책을 정말 좋아해서 어떤 책이든 가리지 않고 하루에 두권 이상 꼭 보는 편이다.
그치만 보고난 후의 책 내용을 정리하거나 책의 내용에 관해 아이가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쓰는 걸 너무 어려워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하기 싫어하기도 하고 그냥 '다 읽었다'며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요즘 책에는 부록으로 줄거리나 아이의 느낌을 묻는 내용들이 꼭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우리 아이도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글로 적는 것을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독서록 잘 쓰는 비법'에 관한 책을 자주 보여주었는데
그 중 특히 아이가 흥미있게 본 책 하나가 '독서록 벌레가 된 초록 왕자'이다.
일반적인 독서록에 관련된 책들과는 다르게 사랑스러운 핑크컬러의 표지와 귀여운 케릭터가 눈에 띈다.
책 표지만 봐도 얼른 들춰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딸도 '빨리 보고 싶다'며 숙제도 뒤로한채 책에 빠져 들었었다.
' 친구들의 모범 독서록 수록'된 책이라 꼭 한번 읽어보고 따라해도 좋을 것 같다. 좋은건 따라해도 된다^^
이 책은 동화로 배우는 독서록 잘 쓰는 법이다..
그래서 등장인물 소개가 따로 되어있다. 딸은 '정바름'을 가장 좋아한다.자기와 비슷하다나^^
차례를 보면 독서록을 왜 쓰는지, 여러 가지 형식으로 독서록 쓰기. 주제,분야별 독서록 쓰기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데
호기심 가득한 동화 내용이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준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초록왕국이라는 섬나라가 있었는데 이 초록 왕국의 왕자가
왕까탈마녀에게 '독서록을 왜 써?'라고 대꾸를 하였기 때문에 화가난 왕까탈마녀가
아름다운 초록숲이 우거진 나라였던 초록왕국을 거대한 초록색 이끼로 뒤덮이고 심한 악취까지 풍기는
끔찍한 모습의 나라로 만들어버렸다.
또한 초록이 왕자를 눈이 세 개, 뿔이 세 개 달린 험상궂은 야수 몬스터로 변하게
만들었는데 이 저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하나, 왕까탈마녀에게 진정한 독서록으로 만든 독서록 쿠키 100개를 바치는 것!
초록이 왕자는 왕까탈마녀에게 독서록 쿠키 100개를 바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동화의 사이 사이에 '권혜진 선생님의 독서록 편지'(동화내용의 요점을 콕 찝어주심)와
학습박스라고 해서 독서록이 뭐인지,독서록을 왜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좋은 독서록이란,좋은 독서록을 쓰기 위한 준비, 편지 독서록이란, 어떻게 쓰는지,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뒷이야기 이어쓰기 독서록,이야기 바꾸기 독서록,
광고문 독서록, 책소개 독서록,생활문 독서록, 노래독서록, 내가 주인공 독서록,위인전 독서록, 과학독서록, 수학독서록,경제독서록 등의 다양한 독서록 방법에 대한 해답을 준다.
또 바로 뒷장에는 아이가 정확히 이해했는지 다시 한 번 답을 적을 수 있게 물음과 빈 공란이 있으니
아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것 같다.
친구의 모범 독서록 엿보기라고 해서 책 중간 중간에 이렇게 보여주니 딸이
'우와~우와'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말 이 오빠야가 쓴거야?'라며 묻는다.
부럽고 자기도 이렇게 잘 쓰고 싶단다.
딸이 1학년인데 2~3학년 언니,오빠들이 이렇게 글을 잘 쓴다는 것에 크게 놀란 것 같다.
독서록 쓰기 연습을 많이 하면 꼭 이렇게 잘 쓰게 될 거라 믿음을 주었다.
아이는 독서록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독서록에 관한 내용보다는 동화내용을 더 재미있게 봤다.
솔직히 나도 의성어,의태어가 많이 들어있는 동화를 좋아한다.그래서 이 책이 재미와 학습 두가지를 얻는데 충분할 것 같다^^
독서록을 잘 쓰는 건 일기를 잘 쓰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동화를 읽고 쓰는것과 경험을 쓰는 것 차이 뿐이니까.둘의 공통된 점이 많기에 ..
이전에 딸이 써온 일기는 오늘 뭐했다.뭘 먹었다. 이런 내용 뿐이였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자기 생각도 적는다.
아직은 서툴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독서록,일기쓰기를 할 때 막힘없이 잘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