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숲의 아이들
손보미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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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의 맞춤법이 틀렸어요.
˝사라진 숲˝의 아이들인지,
사라진 ˝숲의 아이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라진˝이 꾸며주는 명사가 ˝숲˝인 경우: 숲이 사라졌고, 사라지기 전 숲에 아이들이 있었다.
˝사라진˝이 꾸며주는 체언이 ˝숲의 아이들˝이라는 관형사+명사인 경우: ˝숲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사라졌다.
제목 한 줄에 나오는 조사 ˝의˝의미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구절은 어법에 어긋난다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납니다.

다음으로, 이 책이 추리소설인지, 먹빵 소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책 소개에서, 그리고 소설 초반부에서 등장하는 ˝감옥에 갇혀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소년˝은 소설 중반부에 들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진 형사가 빵을 먹거나, 고르거나, 얻어 먹거나, 다른 사람에게 빵을 주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덕분에 빠니니랑 무화과 어쩌고 빵이 맛있는 건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소년 얘기가 밋밋해지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서 아쉽습니다. 소년이랑 가출 청소년들 서사에 중점을 두지 않아, 빵 소설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어두운 터널에 홀로 남은 13세 여자아이는 대체 뭔가요? 극적 역할이 1도 없어보이고, 그 아이를 위해 여주나 진 형사가 뭔가 하는 장면도 전혀 없습니다.

(이하 스포)
그 다음으로, 여주는 수많은 실패를 겪은 후 유튜브 영상 제작 회사에 재취업하는 걸로 나옵니다. 그리고 최PD는 그 회사 대표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그러나ㅜ결국 최PD는 미션에 실패합니다.
소설 초반부에 회사의 구글식 스탠딩 cafeteria에 대해 자세히 묘사한 것에 비해, 결말에 회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1도 나오지 않아 용두사미 소설이 되었습니다. 대표가 최PD의 죽음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회사가 망했는지, 최pd죽음을 극복했는지, 여주를 다시 데려와 살인사건 영상을 제대로 만들게 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전혀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이 모든 의문이 맨 끝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서 풀렸습니다.
작가님이 이 소설을 쓰실 때, 소공동에 있는 카페에서 스콘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작업했다고 하시더군요.

빵을 좋아하는, bakery Cafe 단골 진 형사는 결국 작가님의 분신이었던 것입니다.

음...

그냥 cafe맛집 탐방기를 쓰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이미 카공족이 모든 자리를 차지해서, 자리가 없어 그냥 나온 적이 많이 있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과 범인의 관계보다,
진 형사와 여주가 빵 먹으면서 관계맺는 장면이 훨씬 강하게 많이 묘사되어,
제목을 ˝빵 먹는 진 형사와 여주 출생의 비밀˝로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가 Soup 브랜드 상점을 보니, 스포 더 하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하군요.
기대하며 읽었다가 실망을 안고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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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에서 나왔다길래 큰 맘 먹고 봤는데, 청소년용이라 그런지 다 아는 내용이라 아쉬웠다.

물리학부터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까지 과학의 거의 모든 핵심 용어를 단 한 권에 담은 그림 과학 사전 우리가 살아가고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 숨어 있는 514개의 법칙과 현상 그림책이면서 과학책이고, 수준은 낮추지 않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기존 과학 분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책 《그림으로 보는 모든 순간의 과학》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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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곰돌이가, 지금처럼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집에서 거울을 보고 마술놀이를 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제가 3살 때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어른이 되어 다시 구매한 후 아기에게 읽어줍니다

주룩주룩 비가 오네. 나가 놀 수도 없고. 친구도 못 만나고. 아이, 심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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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보라색 장미를 보내며 뒤에서 마야를 몰래 후원하는 하야미 마스미, 홍천녀를 연기할 대망의 배우가 되기 위해 1970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경력만 쌓고 있는 미완결 마야. 제발 결말 좀 내 주새요 작가닙!

보라색 장미의 그대!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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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서스의 ˝인구론˝이 1790년에 출간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주장이 틀린 게 확실해 졌는데도 아직도 북한이나 다른 어느 곳에서는 굶는 사럼이 나온다. ㅠㅠ 이를 어찌할꼬. 정부지원+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지원 이 둘이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람이가 엄마의 방치 아래 굶어 죽은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나라가 잘 살아도 아기가 방치된 상태로 아무에게서도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면 죽을 수 밖에 없다. 대가족 제도에서 혈연이 아무리 끈끈해도, 나라 전체가 가난하면 북한처럼 인신매매에다 고려장 같은 각종 비인간적인 일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가족과 친척, 이웃의 지원과 연대 속에 나라에서 적절한 구제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 구조에 있단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어. 그런 식으로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 죽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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