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계의 영원한 라이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 - 최후의 승자는 누구?
구보미 히데카즈 사진, 이리사와 노리유키 글,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6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 집에 있는 자연관찰책중에는 장수풍뎅이 책이 늘 너덜너덜하다. 남자아이들의 최대의 관심사중 하나이기때문인것 같다.

집에서 키워보기도하고 책이란 책은 다 뒤져보며 늘 두마리의 결투 놀이에 빠져

지냈던 아이가 이제는 시큰둥할거라 생각하며 책을 꺼내 주었는데​

아이는 여전히 쏘~옥 빠져 흥미진진하게 책을 대했다.

겉 표지만 보아선 만화책 같기도하고 빨간 책제목이 강력하지만 엄마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출판사 길벗에서 ?? 하는 의문을 가지며 책을 같이 보았다.

그림과 실사가 함께하던 기존의 책과 달리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모습이 모두 근접촬영된 사진이란다. 그래서 표지를 다시보니 구보미 히데카즈사진, 이리사와 노리유키글, 김정화 옮김, 길벗스쿨

으로 되어 있다. 아이도 실사 사진에 흥분한듯 몇번을 읽고 또 읽었다.

 장수풍뎅이의 첫 등장. 배경은 만화배경처리 되어 그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보면 사진이다. 책의 판형이 작지 않아  아이의 머리만큼 커다란 사진의

장수풍뎅이를 만날 수 있다. 다각도에서 찍어서 인지 모습이 다채롭다,

이젠 사슴벌레의 등장. 서로 같은 식성을 가지고 있어 늘 부딧칠 수 밖에 없는 사이​

곤충의 세계에서도 사이좋게는 없는지라 늘 결투를 벌여 맛난 나무수액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대결이 시작되면서 아이에겐 흥미진진한 시간이 된다.​

책에서는 두마리의 몸에 장착된 무기구조로 싸움이 시작된다.

장수풍뎅이의 주도하는 대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뒷받침되어

늘 이긴다는 간단한 설명한 접하다가 좀 더 상세한 설명과 사진으로

지식책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예상한 대결의 승자.. 몰라서 읽는 책이 아니라 결과는 알지만

어떻게 이기게 되는지의 조건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더 자세히 관찰하며 보게 된다.​

나무수액을 좋아하고 적이 나타나면 머리에 난 뿔을 이용해 싸우는

장수풍뎅이가 뿔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디테일컷으로 그동안

나역시 몰랐던 궁금증을 풀었다

각 곤충의 적나라한 특징설명과 서식지, 몸길이, 특징등이 상세한 사진설명

과 부위별 확대사진으로 부연설명이 되어있다.

이 책의 표지가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 사실 망서려지게 한다. 좋은지, 나쁜지

표지와 내용을 가볍게 넘기다 보면 만화같은 생각에 쉽게 덮게 될 것 같다.

아이에게도 만화같애라고 했다가 아이가 진짜 사진이라며 눈을 번뜩여서 .

나도 자세히 보게된 책이다.

책에는 작은 스토리로 전개되며 각기 특성을 상세히 표현되어 있어 흥미롭지만

쉽게 선택받기는 어려울것 같다. 엄마인 여자의 편견인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대충 훑어보다가 다시 자세히 보니 모르는 정보가 풍성하고

실사 사진에 커다란 확대사진등으로 아이가 엄청 흥미로워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초등​2학년인 아들이 보기에도 마냥 쉽기만 책은 아니었다.

늘 자연관찰책에서 정면, 측면정도의 사진으로 만나던 영원한 라이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다 각도의 모습의 큰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사진을 찍은 작가가 생태사진가로 전문적인 눈으로 찍어낸것 같다.

엄마 눈에는 별로였던 책이 아이에겐 대단한 책이된다는걸 또 한 번 반성하면서

유아 6세에서부터 엄마랑 관찰하며 읽어주어도 좋고 초저학년까지도 무난하게 읽으면 많이 좋아할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