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ㅣ 콩닥콩닥 9
칼 노락 글, 자우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11월

선거철이 그런지 안밖이 시끄럽다. 자기만의 생각이 옳은양 성토해대는 후보자들을 보면서

결국 같은말을 왜 서로 다르다고 하는지 어른이 아이의 말을 하는것 같아 답답하다.

그런 후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번에 책과콩나무에서 콩닥콩닥09 시리즈의 [다르지만 틀리지 않아] 란 책이다.

칼노락글, 자우 그림, 박선주 옮긴 책으로

제목만 읽어도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다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책 제목에서

모든걸 말해버리면 왠지 김이 빠지는것 같기도하고 책을 고르는 사람이 엄마이기엔

많은 정보를 주려는건지 원제도 그런건지 궁금해진다.

이 책의 첫장에서 보는 글이다. 책제목에서 한번, 그리고 다음장에서 이 책의 모든것을 보는것 같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결론을 이야기해주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해 지기도

한다.

미어캣들은 하늘을 바라보는걸 좋아했다. 이들은 같은곳에 살지만 각자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

​미어캣들은 하늘을 보는 방법에 대해 자기의 말이 맞다며 자기만의 방법을 고집한다.  

이들은 어떤 도마뱀의 색깔이 가장 멋진지, 어떤 풍뎅이가 가장 바삭바삭한지 같은 걸로 항상 티격태격한다​

"하늘을 보려면 반듯이 누워서 봐, 그러면 파란 하늘이 얼마나 잘보인다고"잭이 말하고

"산꼭대기에 올라 자리잡고 앉아야 광대한 하늘을 볼 수 있다"고 짐이 대꾸하기도 한다.

이렇게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다가

서로를 밀치고 나뒹굴며 싸우게 된다. 그러다 커다란 독수리가 날아오는것을 알게된다.​

우여골절끝에 위기를 모면한 미어캣들은 점차 느끼게 된다. 틀린게 아니라 다르다는것을

독수리를 피하고 어느사이 밤이 되어 산꼭대기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누었다가 모두 눈을

번쩍 떳다. 그리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와, 너희 봤어?

하늘 정말 아름답다!"라고

불안없는 하루에서는 서로 다투다가 갑자기 닥친 위기로 그동안의 다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 깨닫고. 고달픈 하루를 마감하면서 바라보게 되는 하늘​

우리는 자주 같지만 다르다고 으르렁거린다.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그리고 모든 아이들에겐 다정하게 말한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야!라고 하지만

내 아이에게는 틀린건 틀린거라고 달리 말하곤한다.

아이가 읽으며 왜? 싸워요 보고싶은데로 보면 되는데...라고 쉽게 말해준다.

왜 내가 보는대로 보게 하려는건지 어른도 반성하고 아이의 말처럼 쉽게 넘어갈 수 있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