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영남이

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3월

유기견 영남이 / 유진 글.그림/ 한울림어린이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요즘 많이 하는 컴퓨터 그래픽이아닌

오일 파스텔로 그려낸 그림이다. 낮은 자세로 눈도 보이지 않는

웅크린 강아지의 불안정함이 푸른빛의 영남이를 만나게 되었다.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어]

민지는 이렇게 엄마를 조랐다. 아니 아이들 대부분 늘 이렇게

엄마를 조르고 있다.

버려진 유기견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민지는 엄마를 조르게 되고

결국 엄마는 유기견을 데려오기로 한다.

영남이를 처음 만나는 민지의 모습이다.

민지는 강아지를 만지고 싶지만

"으르르르르르"

강아지는 가방속 깊숙이 숨어버린다.

집에 와서도 멀리 구석으로 숨어버려 민지를 실망스럽게 한다.

그래도 이름은 멋지게 영남이라고 지어 주었다.

영리한 남자라는 뜻이다.

영남이를 입양한 후 밤에 계속 짖어대는 탓에 제대로 잘 수 없다,

 재활용 쓰레기나 슬리퍼를 물어 뜯어 놓아 아빠는 다시 돌려보내고 싶어한다.

영남이를 돌려 보내려는 부모님때문에 민지는 영남이가

 조용해질 때까지 잘들지 못한다.

아이의 불안함 또한 그대로 느껴진다.

이렇게 유기동물을 가족이 되기까지는 더 많은 기다림과 사랑이 필요하다.

이미 상처를 받고 마음을 닫은 강아지는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한다.

새로 주인이된 민지네 식구도 영남이의 상처받은 마음 보다는

성질이 나쁘건 아닐까 걱정하며,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민지네 가족은 

여러갈등을 극복하고 가족은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된다.

햇살가득한 거실에서 서로에게 기댄 민지와 영남이의 평화로운 일상이다.

상처받은 유기견을 가족들은 선택하고 데려온다. 낮선 환경이며 받았던 상처도

치유되지 않은채 서로의 노력이 아닌 유기견의 노력만을 요구한다.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동물은 함부로 대하는 장난감이 아니며 동물도 인간과 같이

생명을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걸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되어

반려견을 맞을 준비를 하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