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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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책은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으로 장철우 옮김으로 분홍고래에서

출판 되었다.

그림만으로는 다른 세계를 여행할것 같은 서정적 그림이었는데.. 읽고나서는

아이도 나도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 많이 무겁고 생각을 깊이 들어가야 하는 책이다.

가볍고 짧은 책들을 선호 하는 요즘, 짧은 그림책속에 아주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

읽고 또 읽어도 마음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바로 이곳에 말이에요.

나는 그것이 궁금해요.

예전에 베를린천사의 시란 영화가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왜? 나는 거기 있지않고 여기 있는걸까?

네 옆에 있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슬픔이 생각나게 했다.

내가 여기 있지 않고 거기 있었다거나, 거기 있지않고 다른곳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이는 아직 많은 경험이 없어.. 많이 공감하지 못했고 그림만으로

기분이 좋지 않을 뿐이었다.​

이 책에선 삶의 터전을 빼앗끼고 떠돌게 되는 난민인 소년의 생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너를 말하지만 나를 말하는 것 같은 질문을 같이 고민하게 한다.​

계속 반복되는 '만일에 내가', '어떡하죠'

'내가 여기에 살아도 좋다고 말해 줄 사람이요'

너무 안타까운 말들이다. 난민들은 이곳 저곳을  떠돌며 허락받기를 원하지만

더 많은 거절속에 절망하며 살아갈 것이다.

태어났고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이곳에 있고 아는곳도 여기뿐이니 당연히

여기에서 사는게 맞는데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야 하는 불안한 현실

우리는 왜 이런 현실속에 있어야 하는지의 의문​

만일 내가 다른 곳에 있었다면

모든 것이 달랐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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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나의 집인지도 몰라요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집에 있는 거잖아요.

글은 많은 질문과 고민을 남기지만 서정적인 그림으로 인해 깊은슬픔을 위로하는것 같다.

그림책의 내용은 저학년 아이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아이가 여러번 읽고도

뭐라 할말이 없다고만 한다. 그럼 고학년은 어떨까?

엄마로서 느끼기엔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길 잘했구나, 여전히 전쟁으로 상처받는 어른도

있지만 아무것도 인지하지 짐작하지 못하고, 어른들에 떠밀려 앞뒤없이

재촉당하고만 있을 아이들만 생각났다.

어른이 읽기엔 너무 많은  대답을 요구하는 책이라서 어른의 책을 아이에게

권한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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