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무늬 - 청소년 디카시집
박예분 지음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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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내 손안에 기록 장치가 있다.

손쉽게 얻어진 기록들이 폰 속에서 잠들기도 하지만

사진이 글이되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을 부연하는 것이 글같기도 하고,

글로만은 부족한 영감을 주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을 해 볼만한데 누군가는 책으로 발간을 한다.


청소년 디카 시집 <<너의 무늬>> 박예분 / 책고래

박예분 작가님께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숨'을 트여 주고 싶었다고 하신다.

산책을 좋아하시며 찍어 놓았던 사진이라는 씨앗들을 발아시켜

<<너의 무늬>>라는 책을 내 놓으셨다.

평면적일수도 입체적일 수도 있는 디카라는 결과물의 물성을

압축적인 언어의 디카 시가 되었다.

총 4부로

1부. 너의 무늬

2부. 빵꽃

3부. 빨간날

4부. 숨구멍으로 많은 공감의 사진과 시가 담겨있다.

아이들의 폰속에 숨어 있는 사진들이 시가 될 수 있도록

제안을 해주는 것 같다.



한참을 보고 있었다. <<묵묵부답>>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많아졌다.

손가락을 걸었다면 끝이 아닌데

기회로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다.

어른은 모두 같다고 생각할까봐 다소 아쉽다.


시 마다 제목이 있다.

제목을 보다가 사진을 보다가 시로서 마무리 할 수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같은 사물을 바로보면서

다른 시를 써본다.

문득 청소년들의 국어시간이

<<너의 무늬>> 같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휴대폰의 사진들을 풀어내 글로 정리하거나

시로 남겨가는 국어시간이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원주민이라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아날로그적 생각을 담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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