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주세요 - 울적하고 속상한 날 그림책 너머
알프 괴칼프 지음, 알렉산드라 파비아 그림, 김배경 옮김, 소이언 해설 / 책속물고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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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하고 속상한 날

창문 밖에는 주룩주룩, 비가 내려 기분이 울적할때, 어른들이 어려운 단어들로 이야기를

나눌때 무슨 의미인지 답답할때,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서 소리치고 싶을때

바동바동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이 몰라줘서 속상할때

이 모든 순간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그림책이다.




<<기회를 주세요>> 알프 괴칼프 글/ 알렉산드라 파비아 그림/김배경 옮김/책속물고기



' 거리에서 목줄을 한 개들과 마주칠 때면 화들짝 놀란다고?

그럴 수 있어!

음식에 싫어하는 채소를 송송 다져 넣어서 전부 뱉어 버렸다고?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왜 채소를 몰래 먹이려는지 알아?

그건 채소의 맛과 효능이 뛰어나서야.

비타민, 칼슘, 철분, 무기질이라는 단어로

설명하는 건 너무 어렵잖아.

어른들이 자기들만 알고 있는 비밀을

슬쩍 알려 주려는 거야. '


Q&A를 읽는 것 같다. 해결이 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것들이 엄청난 실수가 아닌 그럴 수 있는

일이라는 위로 받는다.

일상에서 만나는 크고작은 13가지의 어려움들을 풀어주고 있다.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읽어주는 어른 스스로도 위로를 받는 것 같다.

매운 감정을 순한맛으로 변화 시켜주는 답변들과 '그럴 수 있어' 그래 그럴 수도 있는거지

스스로 체면을 걸게도 해준다.

알렉산드라 파비아의 일러스트는 편안한 블루계열의 그림으로 심리 치료를 위한 색감을

주는 것 같다. 안정감 있는 그림이 알프 괴칼프의 글이 잘 표현되는 것 같다.

페이지마다 인물과 배경이 조화롭고 기분을 다스려준다.

화를 풀리게 하는 레시피 같은 책이다.

책을 읽고 있다보면 크고 작은 고민과 사건들은 모두 우리 내면에서 파도를 일으키듯

몰아치기도 하지만 잔잔해 지기도 한다.

많은 부분이 벌어지거나, 혹은 상상으로 힘들어지는 것들이다.

내가 만드는 나만의 세상은 이러한 어려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그럴수도 있으니

툴툴 털고 일어나 보자고 서로를 겪려하고 싶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많은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는걸 알려준다. 후련해 지고 싶은

친구, 어른들은 울적하고 속상한날 기회를 부여받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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