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인간 우리 그림책 40
안수민 지음, 이지현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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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단계가 완화 되면서 바깥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많은 변화가 다 방면에 변화를 가져왔다. 

일본처럼 혼자 식사하거나 카페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고 사람들과의 대면도

적어졌다. 올라간 물가 탓에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보다는 포장과 배달음식에

익숙해 지고 있다. 택시 조차 잡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젖어들듯 이렇게 되어진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지도 짐작하기 어려워졌다.

매주하는 재활용 분리수거의 많은 부분은 1회용 용기인 플라스틱과 새벽배송의 스티로풀과 냉매제, 코팅된 종이가 대 부분이다.

과한 포장등으로 소비하면서도 걱정이 되는건 모두의 마음일 것 같다.

그래서 인지 눈에 띄는 책을 발견 했다.

그림책 작가가 유명해서 더 눈이 갔지만 내용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너무도 무서워 했던 책이다. 죄책감때문이었다.



[플라스틱 인간] 안수민 글/ 이지현 그림 /국민서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사람마다의 기준이 있다.

그 기준 중 다수는 글작가를 좋아하거나 나처럼 그림작가를

좋아서 선책하게 된다. 그다음 출판사를 눈여겨 본다.

믿고 본다는 말들처럼 국민서관의 책이라는 안전함도 있다.

플라스틱 인간이란 제목만으로도 우리 일상의 과잉된 1회용품의 이야기겠지 했다.

쓰레기를 줄이자는 이야기를 어떻게 작가는 풀어갈지 궁금했다.



"야금야금 먹었더니 배꼽으로 꼬물꼬물 나었어!" 한마디가 책의 시작되는 서사이며 서늘하게 하는 진실이다.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플라스틱 용기외에도 많은 곳에 있다는 미세플라스틱 바다가 몸살을 앓게하고 바다 생명들을 위협하고 바다에 쓰레기 섬을 만든다는 플라스틱들 편리함에 쉽게 사용하고 저렴한 가격탓에 쉽게 버린다.

그렇게 일상 밀접하게 사용하던 플라스틱은 다양하게 우리 가까이 존재한다.

먹고 마시는 식기, 배달포장, 컵라면 용기, 가구, 의류, 컴퓨터 세상을 뒤덮고 있는듯 사용처를 헤아릴 수 없다. 

피부처럼 닿아있는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해서 였을까?

제임스씨에게 일이 났다. 

컴퓨터를 켜서 일을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회의도 해 치웠던 그때

몸이 가렵기 시작했다.

새로산 스웨터 대문인지 슬쩍슬쩍 긁었다.

배를 문지렀는데도 가려움증은 가시지 않았다. 점점 마구 긁어도 가시지 않았다.



손가락 두 마디보다 작고 인간을 닮은 '그것'이 제임스의 뱃속에서 나왔다.

'그것'은 마치 투명한 젤리 같았다.

작고 귀여운 '그것'을 제임스씨가 낳았다면 화제가 되었고 각종 언론에도 보도된다.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인간] 인간의 몸속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생명체 

라는 결론을 내렸다.

플라스틱 인간은 식사는 플라스틱을 먹었다. 똥을 싸는 것도 아니고 

플라스틱 먹거리는 집에 널려있어 플라스틱 인간을 키우는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인간을 키우는법에 열광하고 공유했다.



돈을 많이 번 제임스씨는 플라스틱 인간을 위한 멋진 집을 선물했다. 

물론 분홍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집이었다.


우리집에도 키우게 된다면 아빠가 재활용을 버리러 나가지 않아도 되겠다며

아이들은 좋아했다. 젤리처럼 투명한 플라스틱 인간이라니

슬라임같은 느낌일까? 곰돌이 젤리같을까? 귀엽게까지 생각했다.

그러다가 책장을 넘길때마다 깜짝 놀랄일이 발생했다.

우리모두가 사랑했던 플라스틱 인간과 제임스씨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여름철이면 한번 쯤 보고 싶어하는 공포영화 한편을 보고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도 처음에 깔깔 거리며 웃다가 공포스러워 한다.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책이라든가 캠페인은 사실 식상하다.

어쩔 수 없다거나 실효성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노력은 미비하고 그 많은 제제를 필요한 곳에서는 관대하다.


아이들에게 두려움으로 교육하려는 어른들이 많다. 일시적인 방법일 수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어른은 바뀌지 않기때문에 아이들도 대안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웠서 일까?

결국 어른에 이르러서는 다 똑같아 지는것 같다.

바꾸고자 한다면 같이 바꿔나가야 한다. 내가 바꾸지 않으면 상대도 바뀌지 않는다.

책이나 영화를 보며 잠시 반성하며 책임을 다한 것 같이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집 주변만 내 주변만 안전할 순 없다. 많은 생각을 안겨줄 책을 가족 모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속의 제임스씨가 나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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