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소녀 강원미
윤주성 지음, 국민지 그림 / 머스트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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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취감을 대리 만족하게 할 책을 찾아 보곤 한다.

모든 걸 경험할 수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는 현실을 생각해본다면

책 만한 간접경험은 없을 것 같다.

한동안 TV 프로그램으로 여성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였다. 

흥미를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열정에는 성별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슈렉'이라는 영화에서도 피오나 공주의 평상시 모습이 마법에 걸려 저주 받는 것

으로 착각을 하며 영화를 보았다. 어두운 밤이 되면 어여쁜 외모의 공주를 모습을 

바꾸는 순간이 진짜 피오나 공주일 거라고 믿고 아쉬워 했다.

그러나 마지막 마법이 풀리고 예쁘지 않은 외모가 본 모습이라는 것에

많이들 실망하지만 슈렉은 전혀 그렇지 않아했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아이들은 학습이 되지않아 어떤것이 더 예쁜지에 대한 생각이 많지 않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각종 컨덴츠들로 하여금 학습하고 사고가 고정될 뿐이다.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책들은 많지만 읽혀지지 않는다. 

교육또한 그런것 같다. 

그럼에도 읽고 마음을 넓혀야 맞다고 생각한다.





<<유도 소녀 강원미>> 윤주성 글/국민지 그림

얼마전 드라마 '스물둘, 스물다섯'이란 드라마를 아이들도 재미있게 보았다.

잘 모르는 종목인 펜싱의 이야기속 다양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운동선수들의 마음을 잘 읽어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소외된 종목 선수들의 이야기.. 그런면에서 '유도 소녀 강원미' 역시 닮아 있다.


TV에서는 주인공 모두 인형같은 외모로 연기하고 실력만큼 외모도 출중하다는 걸

인정하는 내용들도 많았다.


유도에 대해 아이는 잘 모른다. 유명하지 않은 종목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역도 선수 장미란 선수 정도를 기억할 뿐이다.

언젠가 기사에 최근의 장미란 모습이라며 선수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진이 

올라 왔다. 선수시절의 거구에 얼굴도 살이쪄 성별을 구별하기 쉽지 않았던 외모

메달을 추가해줄 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은 했지만 몸이 거대해지고

살이찐듯 예쁘지 않은 외모 탓에 그 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농담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잊고 있던 장미란 선수는 공부중이면 평범한 사람들의 체구와 외모로 변해 있었다.


그 운동을 좋아하고 그 운동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인데 

운동선수 장미란의 외모가 필요한 순간에도 실력과 그와 다른 외모를 요구 하는 것 같다.


유도 소녀 강원미는 13살 유도소녀의 이야기 이다.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유도부에 들어갔지만 

연습을 거치면서 좋아하게 되고 노력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물론 사춘기 또래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도 담겨 있다.




외모에 대한 관심과 이성에 대한 혹의심이 생겨나는 유도 소녀 강원미에게

오빠는 동생에게 상처를 주네요.

동생을 놀리기 위해 태어난 오빠들이 그렇듯이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정받으려 맞지 않는 노력도 해보지만

원미는 차츰 어떤게 중요한지를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운동은 단순한 것 같지만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다고는 하지만 더 많은 노력을 한 사람 앞에서

내 노력은 배신을 하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는

과정을 견뎌내다 보면 큰 성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유도 소녀 강원미'의 성장을 지켜보며 책을 보는 아이들도 나를 투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도 재미 포인트가 여러 곳 있었고 친구를 응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뭘해도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권하면 어떨까? 한다.




흥미를 돋는 방법은 대상을 잘 알아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추상화 보는 법을 알아야 

감동을 받듯이 모든것은 보는 방법이 있다.


원미가 하는 유도가 주는 즐거움을 갖기 위해서는 원미가 들려주는 유도 이야기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말미에는 부록처럼 유도의 이해를 돋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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