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 황금 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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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면 재미없다. 기술적 우월함의 상징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세계의 명차중 독일차가 주류를 이루고 티비에서 보았던 비정상회담의 독일대표는

스마트하지만 유머가 없고 진지한 철학자 같은 편견을 주었다.

진지한 문학과 철학의 나라에 어린이들의 책들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 _ 황금마스크 도난 사건>>

프라우케 쇼이네만 / 니콜라이 렝어 / 전은경 / 밝은미래 /13,000 원


방송국 프리랜서 작가이면서 아이의 엄마가 쓴 책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미 고양이 명탐정은 많은 시리즈를 가지고 있었고 인기 또한 검증된 책이다.

아이들의 웃음코드를 꾀고 있는 작가의 치밀한 글은 

덧에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사냥꾼 같기도 하다.





이집트 박물관에서 파라오의 황금 마스크가 도난 당했다. 파라오를 지키는 미라 고양이는 이름난 명탐정 고양이 윈스턴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황금마스크를 빨리 찾아야만 아누비스 신의 저주를 피할 수 있다. 

커다락 우박이 내리는 것이 벌써 저주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윈스턴은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단서를 찾아 나서게 된다.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은 황금마스크를 찾아낼 수 있을까? 황금마스크를 훔쳐가 도둑의 정체는 무엇일까?


두 아이들이 정체를 밝혀내고 달려와 알려주었을때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에 깜짝 놀라웠다.

우리의 영웅은 늘 완전한듯 하면서도 완전하지 못하다.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낸것 같지만 사실은 친구들과의 자충우돌이 문제 해결의 결정적 요인이 되어준다.



그래픽 노블이면 말풍선과 의성어 의태어들이 많이 나올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양이 명탐정 윈스턴_황금마스크 도난사건>>은 만화책같은

칸을 구분하는 전개도 아니다. 


가독성있는 편집으로 편안하게 풍성한 스토리와 그림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것 같다.

동화형식의 그동안의 책과는 달리 처음그린 작가의 그래픽노블이다.

그래서 인지 6학년 아니도 3학년 아이도 부담없이 후루룩 읽어버렸다.


윈스턴의 친구가 되어 유쾌발랄한 사건 해결을 따라가보면 좋을 것 같다.



프라우케 쇼이네만 작가는 출판된 책을 읽은 아이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다음책을 기획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30페이지안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안에서 흥미로움을 만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그 책을 계속해서 읽지 못할 거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생각이 이해가 된다.

사실 그런 생각도 못하며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작가가 잘 설계한 책 안에서

이리저리 윈스턴을 따라다니다 보면 페이지를 잊게 된다.


그동안 작가의 팬이었던 친구들에게 첫 그래픽노블을 만나보기를 권하고 싶다.

작가의 책을 안읽어보았거나 책읽기를 어려워 하는 친구들도 쉽게 도전해볼 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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