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하우스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가 2년차가 되면서 후회되는것 중 하나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지 못한것이다.

집에 갇혀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불편스러웠다. 

제일 많이 입에 오른 것들중 집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사하지 못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주거지를 옮겼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내 관심사 때문인지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HOUSE/하우스 글.그림 김완진 / 어린이 작가정신 출판


김완진 작가의 책중 <<BIG BAG 섬에 가다>>를 먼저 만났다.  아이들과 흥미롭게 읽었던

작가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책속에 푹 빠지게 해주었다. 

아이들은 금새 이해하는 내용을 엄마인 나는 두어번 읽어보고야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었다.





아이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전에 살던 집이 좋았는데......

이사오기전 엄마아빠는 많은 걱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사를 하고나서는

편안해 보인다. 낯선집에서 보내게 된 아이는 모든 환경이 의심스럽고

두렵게 만드는 요소뿐이다.


책만 보는 사람이라면 외국작가의 작품으로 착각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 이사온 이웃에게 인사를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갸우뚱 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곤 작가를 확인하며 국내 작가구나 할 듯


이사 한 후로 아빠는 퇴근이 더 늦어지셔서 얼굴을 볼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이상한 기분이 든다. 모래 폭풍이 휘감고 지나간 것처럼

얼굴은 까끌까끌한 느낌이 남는다.


책속에서 얼굴에 남는 느낌의 이유를 알고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다. 

무언가 비밀을 알아낸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이가 살고 있는 집의 이웃은 모두가 다 의심스러운 인물들 뿐이다.

엄마에게 의문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믿어주시지 않는다.





아이의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도록 아빠도 엄마도 보호장구를 만들어 주시기로 했다.

앞으로는 두려움을 물리치고 용감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설명해주지 않는 어른들의 결정을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늘 아이들이 설명을 안해주셨잖아요.. 하는 말을 할때마다 충분히 설명해준것

같다는 확신을 했는데 서로의 눈높이가 달랐나 보다.

익숙하고 불만없던 환경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되면 

아이들은 낯선곳에 툭 떨어진 것 같은 어리둥절함과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이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아이를 움추리게 하고 몸을 딱딱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어른의 이런 염려속에 아이들은 책속에 다양하고 신비한 이웃이 살고 있다면 얼마나 신날까하는

상상을 한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이렇게 신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첫째는 늘 둘째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해준다. 키가 비슷해서 일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나와 첫째의 눈높이가 많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살고 있는 집에서도 아직도 혼자 잠들지 못하는 첫째의 이야기들이

<<HOUSE/하우스>> 안에 다 들어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주면 좋을 것 같다. 10살 아이보다 13살 아이가 더 좋아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