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잠버릇의 비밀 그림책 마을 4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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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나의 베개는 늘 찌그러져 있다. 겨울이 되면서 남매는 같이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자리가 늘 바뀌어 일어난다. 이불은 늘 뭉쳐있고 함께 잠들었던 아이들의 인형은 침대밖으로 모두 탈출한 상태의 아침을 맞는다. 아이랑 자다가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다. 날아오는 발길질과 칼발인

아이의 발길질은 흡사 도끼질을 당하는 기분이 든다.

이 모든 사실을 재밌게 증명해주는 책을 발견했다.

 

 

《내 잠버릇의 비밀》

글.그림 요시타케 신스케/ 옮김 유문조 / 위즈덤하우스

책을 보는 순간 예전의 책 《벗지 말걸 그랬어》의 색감과 그런 웃음코드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컸다. 아이들도 요시카케 신스케의 여러책들을  꾸준히 즐겨읽고 나또한 어른책으로도 출간되는 작가의 책을 챙겨보는 중이다.

호불호가 있을듯 하지만 한번보면 갸우뚱하게하는 작가의 책은

여러번은 읽어줘야 맛이난다.

며칠 있다가 다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작가의 책이다.

여기저기 널려있다가 다시 읽으면 빠지는 책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를 간추릴 수도 있고 뭐라 말 할 수 없는 재미코드가 있거나 철학적인  코드도 있어 항상 아이들과 함께 읽게 되는 책이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때는 천사같이 꿈꾸듯이 잠든다. 그런모습을 모며

 아이의 방에서 나올때가 생각난다.

그러다가 아침에 만나는 아이의 침대는 때로는 침대와 무슨일을 버린것 처럼 이불은 떨어져 있거나 베개들은 침대에서 멀리 탈출하는 때도 있다.

 신기하게 아이만이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잠들어 있기도 했다.

머리 뒤통수는 늘 떡지고, 엉키는 부분이 있어 빗질이 힘든날도 여러날이다.

이런 모든것 들이 이해되는 책이다.

아이또한 그동안 자기가 왜 늘 잠들기전후의 모습이 다른지 알게 되었다.

잠버릇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에 아이가 엄청 기뻐했다.

자신의 비밀이 아주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에 대한 기쁨과 책이 증명해 주었다는  기쁨으로 엄마에게 당당해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어릴적 잠버릇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 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작가의 글에 나의 어린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자식을 통해 나의 어린시절을

 기억하게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고 그림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하게 된다.

그림책속에서 아이도 발견하고, 어린시절의 나 역시 발견하게 된다.

 

 

 

 

자신만의 잠버릇을 그려보이며, 엄마 잠버릇이 이유가 있었어요~ 라며..

신나게 오빠랑 아빠에게 읽어주며 즐거워 하는 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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