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떠날 수 있는 여행

사샤의 자전거 세계 일주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조엘 앙리 지음, 아리안 피넬 그림, 서희준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7월

누구에게나 첫 자전거의 추억이 있다.

처음 자전거를 배웠던 기억이 나고, 아빠에게서 학교 운동장에서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나의 첫 자전거 시연을 가졌었다. 가족 수만큼의 자전거가 없던 시절 어른 자전거로 어렵사리 배웠던 기억이 난다.

자전거에도 성별이 있다는걸 알았을때, 코 웃음이 났다. 그런데 여전히 남여의 자전거는 다르다.

집에 자전거는 가족수 만큼 가졌고, 아이들은 사이즈를 달리하며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둘째가 부쩍 자전거를 좋아한다. 바람을 가르고, 사람들 사이를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두발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둘째와 함께 보고 싶어 책을 골라보았다.

사샤는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받았어요. 자전거와 사샤는

 곧바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샤는 자전거를 아자르라고

 불렀어요. 둘은 항상 함께 놀았어요.

— 본문 中               

《사샤의 자전거 세계 일주》

조엘앙리 글/ 아리안 피넬 그림/ 서희준 옮김/ 계수나무

책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만화적인 요소가 느껴져서 인지 어른인 나도 아이도

끌렸다.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다는 작가의 프로필을 그래로

 반영된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샤를 따라 세계 여러곳을 탐험하게 된다.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만나고,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여행을 즐기고, 탐험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깨알같은 일러스트는 작가의 설명을 따라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변화무쌍한 사샤를 찾고 따라가게 한다.

 이 배는 네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데려다줄 거야." 하이디가 말했어요.

"어? 그런데 이건 자전거가 아니잖아?"사샤가 물었어요.

"이건 페달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배야. 그러니까 자전거라고 할 수 있지.

                — 본문中

자전거.. 머리속에 떠올려지는 이미지는 딱 그거다. 두바퀴가 있고 그 위에 안장이 있는것. 그러나 자전거는 외발일수도, 바퀴가 없이 페달만 있어도 자전거 였다.

이 책 한권으로 세계 곳곳을 탐험을 당장 떠날 수 있다. 자전거는 탐험의 도구가 되기도하고 휴식의 도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옛날에는 운송수단이기도 했다.

아이들과 작가가 펼쳐놓은 긴 여정을 따라 여행을 함께 떠났다가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는곳이 정해지기도 하는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자전거로서 먼 여행을 떠날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 주었다.